관급공사 무더기 입찰비리

입력 1997-09-24 14:52:00

관급공사 설계 감리 입찰을 둘러싸고 수천만원대의 뇌물을 받은 민선 단체장을 포함,공직자 29명과 7백억원대의 사례비를 주고 받으며 담합 입찰한 26개 대형 설계감리업체 대표와 기술사등 39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1부(안대희부장검사)는 23일 고민수제주시장과 방성룡순천시장, 구돈회 충북 행정부지사 등 3명이 설계감리업체들로 부터 수천만원씩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외국 출타중인 고시장을 제외한 2명을 24일중 우선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전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연태씨,서울지하철 공사 기술이사 신정부씨등 2명에 대해 24일중 소환을 통보했다.

검찰은 이날 수천만원씩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영종도 신공항 건설공단 부이사장 이상주씨, 전경주관광공사 대표 황외주씨,전서남관광공사 대표 한상일씨,전부산교통공단 건설본부장 고남호씨,한국전력 천안지사 과장 이인형씨등 전.현직 국영기업체 간부 5명을 소환,조사중이다.이에앞서 검찰은 나주시 건설국장 김봉수씨(57.4급)등 공무원 11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진주시 농정과 건축사보 김명룡씨(35)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익산시 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 김재중씨(60)등 6명을 지명수배했다.검찰은 지난 95년 이후 7백여건의 관급공사 설계 감리 용역입찰 과정에서 담합비리가 저질러진사실을 밝혀내고 ㈜도화종합기술공사 대표 오세항씨(55), ㈜삼안건설기술공사 대표 홍영하씨(52),㈜동명기술공단 대표 신재호씨(58),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대표 이민우씨(57), ㈜유신코퍼레이션 대표 유정규씨(59)등 5명을 입찰방해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금호엔지니어링 대표 오동권씨(64)등21개 업체 대표와 입찰담당자,건설기술사등 3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이번에 적발된 26개 업체중 2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국내 설계.감리분야 수주실적 상위 24위권에속하는 대형 업체들이며 한진,금호,두산,현대,동부,기산등 대기업계열사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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