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춘추-유명세

입력 1997-09-24 00:00:00

파파라초들에게 사진찍히기를 거부하다 비명에 세상을 떠난 영국의 다이애나비. 유명한 사람들이대중의 관심에 대해 치러할 대가가 얼마나 큰지 생각해 보게 된다.

유명하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그들의 이름을 널리 기억하고 관심을 가져주는 다수의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 다수의 사람들이 어떤 특정한 사람을 유명인으로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정도를 넘어선 기대와관심과 환상으로 인해 한 개인을 불행으로 몰아갈 수도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었다.실제로 나자신도 다이애나만큼 국제적(?)으로 유명하진 않지만 국내에서 알려진 사람이니 유명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떤이들은 사람으로 태어나서 이름을 남기니 얼마나 좋겠느냐고 부러워하기도 한다. 물론 유명하기 때문에 받는 특혜도 손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많다. 그러나 그 특혜와비례한 사적인 불이익도 그에 못지않게 많음을 아는 사람들은 의외로 적은 것 같다. 유명인은 다수의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보다는 분위기를 타는 것이 사실이다. 조그만일이 침소봉대되거나 정말 중요한 부분이 간과되는 것도 그런 이유때문인 것 같다.오늘 절대적인 것이 내일이면 아무것도 아닌것이 되어버리는 변덕스러운 이 시대에서 유명인이치러할 세금(?)이 과중할 때도 있다.

유명인에 대한 건전한 관심과 정확한 정보가 아쉽다.

〈이만수-프로야구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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