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사고 운전사 불안한 상태 아니었다"

입력 1997-09-22 00:00:00

"의식회복 경호원 진술"

[파리AP연합] 다이애나 전영국 왕세자빈 사망 사고의 핵심 단서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경호원 트레보르 리스-존스는 19일 교통사고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비운의 메르세데스 벤츠승용차를 몰다가 사고로 다이애나등과 함께 목숨을 잃은 앙리 폴은 사고직전까지는 (사고를 낼 정도로) 불안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에르베 스테판 판사는 이날 다이애나빈 교통사고 당시 유일한 생존자였던 리스-존스가 입원중인파리의 병원에서 담당 의사와 리스-존스의 가족 한명이 배석한 가운데 리스-존스를 상대로 약30분동안 심문을 벌였다.

이날 심문에서 리스-존스는 술과 약을 과도하게 복용한 뒤 운전한 것으로 조사된 폴에 대해서는사고 직전 (사고를 낼만큼 불안한 상태가 아니라) 상태가 좋아보였음을 분명히 진술했다고 법조계 소식통이 전했다.

스테판 판사가 제출한 보고서를 본 이 소식통은 (지금까지 미스터리로 돼있던 전용 운전사 교체명령자와 관련) 폴은 다이애나의 남자친구 도디 파예드의 (직접)요청으로 문제의 벤츠차를 몰았음을 리스-존스가 밝혔다고 말했다.

리스-존스는 사고 당일 기억하고 있는 마지막 장면은 벤츠차가 마지막 운명의 여정을 시작했던리츠호텔에서 차를 탄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존스는 또 다이애나와 파예드가 개선문 인근에 있는 파예드의 아파트로 가기로 결정했다고말해 이들이 알마교 지하차도를 통과할 당시 파예드의 아파트를 향하고 있었음이 입증됐다.리스-존스는 이어 파예드와 다이애나가 떠나기 직전 리츠호텔 바깥에 파파라초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고 화를 냈으며 승용차에 탑승한 이후 일어난 일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다.한편 이 사건을 조사중인 프랑스 수사관들은 리스-존스에 대해 추가 심문을 벌인다는 계획아래그가 당시 교통사고의 원인과 전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기억을 회복해 주기를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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