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李仁濟)전경기도지사 진영의 신한국당 탈당 시나리오가 정해졌다.
유성환(兪成煥)전의원은 20일 "신한국당의 전당대회가 치러지는 30일까지 탈당레이스가 계속될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대략적인 그림은 13일 이전지사의 탈당과 독자출마 선언, 19일 전직의원 원외위원장의 탈당 결의, 22.23일 이전지사의 탈당계 제출, 25일 15명의 전직의원 원외위원장탈당계 집단제출, 27일 당사무처 간부진과 지구당 부위원장 등의 탈당이다. 그리고 전당대회 이후는 전직의원과 국책자문위원이 뒤를 따르고 민주계 외곽조직인 민주산악회와 6월회(회장 유성환)소속인사들의 탈당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전지사 진영은 25일 원외인사들의 탈당이 탈당러시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성환, 박태권(朴泰權), 송천영(宋千永), 이철용(李喆鎔), 이호정(李浩正)전의원 등 15명의 원외인사들은 19일 이전지사 사무실에서 모임을 갖고 25일 탈당계 제출을 결의했다.
이들은 당초 전대이후, 즉 10월초 탈당도 고려했으나 3개월 앞의 대선과 신당 창당일정을 고려할때 너무 늦어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 우세, 결국 24일 신한국당 당무회의가 끝난 뒤인 25일로 정했다는 후문이다.
이전지사측은 또 사무처 간부들의 탈당도 이인제신당에 상당한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주류위원장들과 마찬가지로 민주계출신들을 중심으로 상당수의 국장, 부장급들이 이회창대표 체제의 신한국당에 회의를 품고 있어 이들을 합류시킬 경우 신한국당의 동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거창한 밑그림을 그려 놓은 이들에게도 고민거리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금배지'의숫자가 문제다. 아직 현역의원 가운데 합류를 선언한 이는 한 사람도 없다. 당장 가능성면에서는김학원(金學元), 원유철(元裕哲)의원 정도다. 이인제신당의 미래가 불확실함을 입증하는 것이다.잃을 것 없는 원외인사들과는 달리 현역의원들은 섣불리 행동할 수 없는 제약요인이 많다. 따라서 이전지사측은 경선 당시 지지 의원과 민주계를 중심으로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이전지사는 또 이를 위해 이수성(李壽成), 박찬종(朴燦鍾)고문에 대한 공들이기에도 열심이다. 두사람으로 인해 신한국당에 남아 있는 중도파 인사 추가영입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19일 이고문과의 만남에 별 성과를 얻지 못한 이전지사는 이고문을'모실'때까지 삼고초려할각오다. 이고문의 영입은 서석재(徐錫宰), 서청원(徐淸源), 이재오(李在五)의원 등 민주계 다수를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이같은 이전지사의 모색은 모두 여론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전지사의 인기도가 올라가고 이회창신한국당대표의 인기가 오르지 않으면 쉬운 일이 될 것이지만 반대가 되면 아무리 공들여도 안 될 일이라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李東寬기자〉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트럼프, 중동상황으로 조기 귀국"…한미정상회담 불발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