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63초전 역전 드라마"
한국이 제19회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 28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지난 69년 방콕대회이후 정상 문턱을 넘지못하던 한국은 20일 새벽(한국시간)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왕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에서 포인트가드 강동희의 천금같은 리바운드와 전희철(20점) 김승기(14점)의 활약으로 일본에 78대76으로 역전승, 우승컵을 안았다.전날 중국을 꺾어 내년 7월 아테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티켓을 획득한 데 이은 겹경사이자 준결리그에서 일본에게 83대89로 패한 부진을 보기좋게 만회한 셈.
한국은 동시에 중국이 독주해온 아시아남자농구에 새로운 맹주로 부상했다.
현주엽이 출국직전 부상으로 결장하고 장신센터 서장훈(207㎝)마저 중이염으로 고전, 센터의 공백이 컸던 탓에 한국은 막판까지 상대의 공세에 밀려 숨을 조여야했다.
빠른 공수전환에다 최장신 야마사키(217㎝) 등 리바운드에서 한 수위의 기량을 보인 일본과 무려7차례나 시소를 거듭하던 한국은 종료 1분3초를 남기고 터진 전희철의 드라이브 인으로 쐐기를박아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을 41대44로 잃어 패색이 엿보였던 한국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것은 치밀한 위기관리 능력의 개가.
전희철의 결승골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한국은 34초를 남기고 흐르는 볼을 차지, 지공을 벌였으나 5.2초를 남기고 일본의 오리모에게 자유투를 허용해 자칫 연장에 돌입해야 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한국에 손을 내밀었다.
오리모의 첫번째 자유투가 빗나가버린 것. 일본 벤치는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마지막 동점 골로연결하기 위해 오리모에게 두번째 볼을 림에 맞고 나오도록 사인을 냈으나 튀어나온 볼은 이미강동희의 손에 들어가고 말았다.
순간 한국 벤치는 28년만에 정상진입에 흥분, 벤치에서 벌떡 일어서 서로 부둥켜 안았다.◇최종일 전적
△결승
한국 78-76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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