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감독 최야성 두작품 동시연출 도전

입력 1997-09-20 14:02:00

"미치광이들·파파라치 10월 크랭크인" 괴짜감독 최야성(28)이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지난 89년 갱스터 무비 블랙시티 로 최연소 감독 데뷔 기록을 남긴 최야성감독은 지난 3월 컬트영화 로케트는 발사됐다 를 무료 상영해 화제를 낳은데 이어 이번에는 두 작품을 동시에 연출하는 신기원 에 도전한다.

그의 6번째 영화가 될 미치광이들 은 정상 과 비정상 을 구분짓기 힘든 현실에서 섹스로 푸는개그맨, 폭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영화배우, 실험영화에 미친 영화감독, 촌지 먹고 글쓰는 영화평론가, 사랑에 빠진 여대생등이 주요 등장인물로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풍자물이다.

파파라치 는 영국 전왕세자빈 다이애나의 죽음으로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는 유명인물 추적 전문 사진사의 이야기에서 착안한 작품. 스타시스템을 이용한 상업주의 언론의 폐해와 문화사업의허와 실을 사실적으로 담을 계획이다. 파파라치의 사진 한장이 30억원에 육박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주인공이 한물간 연예인 K의 밀회장면을 포착해 큰 돈을 벌려다 오히려 곤경에 빠진다는 것이 기둥줄거리.

주요출연자는 개그맨 김용, 영화배우겸 외화번역가 조상구, 영화배우 박준규, 가수 조진수등이며신인여배우 4~5명도 얼굴을 내민다. 제작 및 배급사는 시네마뱅크로 10월에 크랭크인에 들어갈예정. 최감독은 데뷔 당시 30세까지 영화 10편을 만들어 거장 반열에 오르겠다 고 한 약속을지키기 위해 무리인 줄 알면서도 동시 연출을 감행하게 됐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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