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11년 된 수성구 지산동 지산목련아파트 수도관이 심하게 녹슬어 전체 5층 가운데 4.5층에수돗물이 나오지 않자 불량자재를 사용한 탓이라며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7백80세대가 사는 지산목련아파트는 전체 12개동 중 5.6동을 비롯한 일부 동에서 지난 5월부터실지렁이와 함께 심한 녹물이 섞여 나왔으며(본보 8월9일자), 최근 들어 4.5층에 수돗물이 거의공급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상당수 주민들은 추석을 보내며 식수 및 세탁용수는 물론 화장실용 물까지 급수차에서 길어 쓰는 불편을 겪어야 했으며, 일부 주민들은 추석을 지내기 위해 일부러 친척집으로 옮기기도했다는 것.
주민 하모씨(33)는 "하루에도 몇번씩 1층까지 물 길러 내려가고, 심지어 아래층과 호스를 연결해물을 얻어쓰는 형편"이라며 "아파트인지 달동네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산목련아파트는 지난 86년 대구시(현 도시개발공사)가 주민들에게 임대했으며, 91년 일반 분양했다.
아파트 부녀회장 구윤희씨(49)는 "지은 지 15년이 넘은 성당주공아파트나 다른 시영아파트는 수도관 교체 한번 안하고 아직 멀쩡하다"며 "지산목련아파트 건축 전반에 관한 감사를 펼쳐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로부터 거둬들인 수선충당금은 정화조 청소 등을 하느라 다 써버린상태"라며 "돈이 없어 수도관 교체는 엄두도 못내고 다음달부터 녹제거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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