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 동안도로 정체·事故길 우려

입력 1997-09-19 15:09:00

"U턴 11곳.좁은 車路 대기구간.회전반경 너무 짧아"

지난3월 착공한 신천동안도로가 진출입을 위한 U턴처리 잘못, 차로 여유폭 협소 등 설계상의 문제점이 많아 개통후 제기능을 못하는 것은 물론 사고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교통 및 도로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신천동안도로는 신천쪽 하행선(상동교 방향)으로 진입하거나 하행선에서 상행선(팔달교 방향)으로 진입하는 차량을 U턴처리한다는 계획이지만 대기구간이80~120m로 짧아 정체가 불가피하다는 것. 현재 설계상으론 상동교에서 무태교까지 9.7km구간에모두 11곳의 U턴구간이 있어 이 지점에서 수시로 2개 차로 가운데 1개는 아예 직진기능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하행선에서 신천동안도로를 빠져나가려는 차량은 U턴후 우회전해야 하는데 이 경우 2개차로를 모두 거쳐나가야 하기 때문에 상행선의 경우 2차로 모두가 체증으로 소통기능이 마비될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심야시간대 속도를 내던 차량들이 U턴하거나 U턴후 우회전하는차량과 충돌할 위험도 커 진출입차량 처리계획 자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또 지대가 낮은 하행선에서 상행선으로 올라가면서 U턴하는 구간의 경우 회전반경이 너무 짧아대형 차량의 경우 가드레일, 옹벽에 충돌하거나 도로 밖으로 튕겨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이 구간의 U턴반경은 3m정도로 대형건물 지하주차장의 회전반경 5m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한 교통전문가는 "현재의 설계대로라면 개통후 도로가 제기능을 못하는 것은 물론 최악의 사고·정체도로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이라도 U턴 등 통행방법에 대한 재검토 및 설계변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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