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원 추석연휴 여론 분석

입력 1997-09-18 14:34:00

15대대선 초반레이스의 기류를 가늠하는 추석민심이 과연 어떠했을까.

여야 각 대선주자들의 초미의 관심사다. 결론적으로 큰 변화는 없는 쪽이다. 그렇다면 이번 대선의 방향을 결정짓는 대구·경북지역 민심의 동태도 자못 궁금하다. 고향을 다녀온 지역출신의원들의 반응은 정당 출신별로 차이가 있는 편이다.

신한국당 김광원(金光元·영양·봉화·울진)의원은 "추석을 기점으로 여론이 별로 달라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이인제(李仁濟)경기도지사의 독자출마에 대한 비판이 비등해지기시작했고 역시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에 대한 거부감은 확인되었다"고 전한 뒤 "이런 식으로 대선전이 진행되면 우리당 후보인 이회창(李會昌)대표도 한번 해볼만하다"며 낙관론을 펼쳤다.이에비해 무소속의 이해봉(李海鳳·대구달서을)의원은 민심을 두루두루 살핀 듯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이지사의 독자출마에 대해서는 "나이가 드신 분이나 식자층들은 다소 비판론이 제기되었지만 그외는 무비판적인 것 같더라"고 느낌을 전했다. 그는 이어 "농촌을 갔다 와보니 60대 이상층은 JP를, 그리고 40,50대층은 조순(趙淳)민주당총재를 선호했고 20, 30대층은 이지사를 중심으로 드물게 이회창대표와 김대중총재, 조순총재를 지지하는 듯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의원은 이지사가 청,장년층을 급속히 파고 들고 있으며, 김대중총재는 드물지만 지지인사들이 간혹 나타나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고, 이회창대표는 추석이후 지지율 반등에실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자민련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명쾌하게 정리했다. 그는 "최근의 여론조사와 체감지수는 차이가있는 것 같았다"면서 "지역에서는 노년층은 JP를, 청장년층에서는 이지사를 지지했고 DJ에 대한거부감은 매우 강했다"고 소개했다.

동아일보사의 여론조사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사가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17일 전국유권자 1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긴급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별 지지도를 보면 김대중총재가 29.7%%, 이인제지사가 24.0%%, 이회창대표가 15.6%%,조순총재가 13.0%% 그리고 김종필총재가 3.8%%로 조사됐다.

대구지역은 이인제지사 28.5%%,이회창대표 21.1%%,김대중총재 16.1%%,조순총재 13.2%%, 김종필총재 7.1%%로 경북지역은 이인제지사 34.8%%, 이회창대표 20.1%%, 조순총재 11.2%%, 김대중총재 8.3%%, 김종필총재 4.9%%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최대 관심의 대상인 이회창대표의 지지율 상승 여부에 대해서는 37.7%%가 올라갈 것으로,57.4%%가 변화가 없거나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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