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97대구야구장 기록들

입력 1997-09-18 14:57:00

"34승3무26패"

97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대구 경기가 17일 삼성-롯데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삼성은 올시즌 63번의 대구 홈경기에서 34승3무26패로 0.563의 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26승 4무33패로 0.444의 승률을 올렸던데 비해 1할2푼 가까이 높고 올 원정 경기(30승3무24패)보다 4승을더 올렸다.

이런 성적의 향상에 발맞춰 지난해 47만여명에 그쳤던 관중도 54만2천9백57명으로 2년만에 다시50만을 돌파했다. 홈에서 0.611의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의 관중을 기록했던 지난 95년(623,970)에 이어 역대 두번째의 기록.

올시즌 불꽃 타선을 앞세운 삼성은 대구구장에서 9번의 역전승 1백개 이상의 홈런을 쏘아올려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지난 4월26일 쌍방울과의 경기에서 김한수가 9회말 2사후 역전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대구구장을흥분의 도가니로 만든 삼성은 5월4일 정경배의 연타석만루홈런등 무려 8의 타격부문 신기록을 작성하며 27대5로 대승을 거둬 프로야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그러나 갖가지 해프닝도 만만찮았다. '기록의 날' 5월4일 다음날인 5일에는 대패를 당한 LG가 느닷없는 '부정방망이' 주장을 들고나와 풍파를 일으켰고 결국 알바레즈 코치와 백감독의 몸싸움으로 이어지는 불상사를 낳기도 했다.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최대의 해프닝은 8월23일 쌍방울전. 9회 2사에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이된 것을 주심의 오심과 포수 김영진의 실수가 겹쳐 경기 종료가 선언된뒤 다시 경기를 벌이는 사상 초유의 해프닝끝에 결국 역전패당하고 말았다.

이밖에 삼성은 관중 애국가 부르기, 현악 3중주 공연등 어느해보다도 다채로운 팬서비스를 선보여 관중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허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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