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화섬(주) 산업연수생 29명"
외국인 산업연수생들이 맞는 한가위. 한가위는 그들에게도 꿈을 이뤄 줄 '보름달'로 다가왔다.경북 경산시 진량면 선화리에 있는 신안화섬(주)의 산업연수생 29명. 모두 꿈을 안고 온 인도네시아 여성들이다. 우리 풍속대로 한가위때는 달님에게 저마다의 소원을 빌어 본단다. "한국에서 돈많이 벌어 고국에 가서 은행원이 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수디마씨(21)의 꿈이다.내년 2월 귀국한다는 수하르띠씨(28). "내년에는 꼭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게 해달라"며 소녀처럼 수줍다. 휘영청 밝은 달에는 머나먼 고국의 가족들, 살던 고향마을이 담겨있다. 보고 싶은 사람, 가고 싶은 그곳이.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타국에서 땀흘리고 있는 이들에게는 매달 수십만원씩 쌓이는 적금 통장과 한국인 동료들의 따뜻한 마음이 큰 위안. 매일 10시간씩 땀흘려온 이들에게는 이번 연휴가 황금같은 시간이다. 회사가 이들의 외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기 때문이다.닭고기, 과일 등 푸짐한 추석 특식에다. 한가위날엔 윷놀이, 널뛰기도 즐긴다. 회사가 마련한 생활용품과 우표등 이들에게 쓸모있는 상품이 푸짐하다. 또 연휴 마지막날인 18일은 우방랜드와 팔공산 동화사 야유회로 추억을 심기로 했다.
올해로 3년째 이들과 함께 연휴를 보내고 있는 총무과 김종규씨는 이들에겐 무엇보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견디기 힘드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래서 명절때 마련해주는 행사들이 이들에게는큰 위안이 되지요".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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