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천하장사대회의 대권향방

입력 1997-09-14 14:42:00

"이태현 대권 야망"

올 한가위에는 청구 이태현이 '천하장사의 꿈'을 이룰수 있을 것인가.

오는 16일부터 사흘간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질 97천하장사대회의 대권향방에 씨름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시즌 이태현(135kg.196cm)은 구리(3월) 충주(4월) 울산(7월) 3개 지역장사를 석권하며 '제2의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이태현은 95.96년의 뼈아픈 기억을 되살리지 않기위해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는다.

95년 정규시즌 9관왕을 차지했던 이태현은 그해 천하장사대회 8강전에서 LG 김경수에 패해 5위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고, 96년 제주천하장사대회에서도 김경수에 1대3으로 무너져 1품에 만족해야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따라서 97천하장사 등극은 '최고 씨름꾼' 이태현이 자존심을 회복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올해시즌상금 5천5백만원을 올린 이태현은 천하장사 상금 5천만원을 추가하면 83년 프로씨름 출범이래 한 시즌 개인상금 1억원 돌파라는 초유의 진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또 현재 통산 2백43전 1백95승 48패(93년8월 입단)를 기록하고 있는 이태현은 청구가 단체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있는 점을 감안하면 프로씨름 사상 8번째로 2백승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이번 대회 이태현의 최대고비는 8강전과 4강전이 될듯. 이태현은 '들배지기 명수' 신봉민(현대)을8강에서 제압한뒤, 준결승에서 '95-96천하장사' 김경수(LG)와 '인간 기중기' 김영현(217cm.LG)의승자를 꺾어야 오랜 숙원인 '천하장사'에 오를 수 있다.

〈석민 기자〉

스포츠중계

KBS1 16, 17일 오후 2시 50분 천하장사 씨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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