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얽혀 극전개 '혼란'" 얽혀도 너무 얽혔다.
KBS2가 욕망의 바다 후속으로 24일부터 선보일 새 수목드라마 '그대, 나를 부를 때'(극본 손영목, 연출 김종창)의 줄거리는 마치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을 연상시킨다.
사랑의 여러 유형과 아름다운 색채를 보여 준다는 의도로 기획된 이 드라마는, 보지도 듣지도못하는 장애인(김지수)을 사랑하게 되는 경찰(최수종)의 이야기가 극의 중심축. 그러나 그 전개과정에서는 모든 주인공들이 제각기 다른 사람을 외사랑 하는 복잡한 형상을 띠게 된다. 최수종은 김지수를 사랑하고 전혜진은 최수종을 사랑하며 김지수의 오빠는 전혜진을 사랑한다. 최수종의 동료는 최수종의 동생을 사랑하고 최수종의 어머니는 전혜진의 아버지와 과거에 사랑했었던사이. 최수종.김지수의 주변인물들은 한결같이 두 사람의 사랑을 방해하려는 훼방꾼으로 등장한다.
등장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직업도 극의 리얼리티를 떨어뜨리고 상류층과 하류층이라는 고답적인이분법을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극중 나이가 28세인 최수종은 경찰서의 형사반장, 역시28세인 전혜진은 변호사로 등장한다. 김지수의 오빠로 나오는 김상중은 금고털이범, 최수종의동생 김윤정은 무술합계 18단의 여군 출신이다.
기획의도에서처럼 다양한 형태의 사랑 을 보여주기 위한 인물설정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얽혀서돌아가는 극전개가 너무 혼란스럽다. 자칫 산만하게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사랑타령 으로 그칠 수도 있는 그대 나를 부를 때 가 얼마나 깔끔하게 전개돼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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