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절약으로 불황극복 한마음

입력 1997-09-12 00:00:00

"절약만이 살길이다. 절약으로 위기를 넘기자"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체들마다 위기극복을 위해 불요불급한 경비는 한푼이라도 줄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대대적인 절약운동이 벌어지고있다.

이같은 소비절약운동은 지출규모가 큰 접대비 축소에서부터 이면지활용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형태로 나타나고 있는데 과거와 달리 노사합의로 이뤄져 고용불안해소는 물론 효과 또한 높다.대표적인 사례가 포철의 '7·7과제'. 절약방법을 7가지 대주제와 77가지 시행세칙으로 분류한 포철은 올 상반기동안 1백6억원을 아꼈다. 접대비를 포함한 업무추진비를 지난해보다 절반이상 줄여 45억원을 아꼈으며 자유사용제이던 사무용품등을 적정배분제로 바꿔 9억6천만원을 절감했다.또 통신비도 2억7천만원을 절약했다.

조선내화도 올 상반기 소모성경비 10%% 절약운동을 벌여 20억원 절감효과를 거두자 하반기에는절감폭을 40%%로 확대했다. 부서회식을 줄이고 정년퇴직등으로 인한 결원은 충원하지 않는 방법으로 인건비도 상당부분 줄였다.

강원산업도 외부용역에 의존하던 청소업무등을 관리직사원으로 충당하는한편 결재위주의 간부사원 운영체계를 실무형으로 전환, 올한해 일반경비 지출을 80억원 가량 줄인다는 방침.또 포스콘 동국제강등도 출장인원의 최소화, 도서구입비 절감및 구매계약시 경쟁입찰 강화등 다양한 경비절감책을 시행중이다.

코오롱구미공장은 전력절감등 '거품없애기 운동'을 벌여 30억원의 원가절감효과를 거두었으며 비상경영을 선포한 오리온전기는 제품클레임률 감소·작업시간절감등으로 연말까지 9백억원의 경비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영상사업본부는 통신비절감, 폐기물감소, 폐수재활용등으로 50억원 이상의 관리이익을 만들어내는한편 위기의식 불감증 퇴치운동을 벌여 위기극복을 위한 사원들의 의식전환에 나서고 있다.

〈구미·朴鍾國,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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