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리양 유괴범 1명 검거

입력 1997-09-12 00:00:00

"발레 가르쳤던 여강사"

박초롱초롱빛나리양(8) 유괴사건을 수사중인 합동수사본부(본부장 배희선)는 12일 이 사건의 범인으로 전 무용학원 강사 전현주씨(28·여·서울 영등포구 신길동)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20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모여관에 투숙중이던 전씨를 붙잡아 범행일체를자백받고 서울 모전문대 동창 강모씨(29·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등 공범 5명의 주소지에 형사대를 급파했다.

전씨는 경찰에서 "지난 8월30일 나리양을 서울 서초구 잠원동 ㅎ어학원 부근에서 유괴한뒤 데리고 다녔으며 범행 이틀후인 1일 새벽 2시까지 강씨등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총신대 사거리 사무실에 함께 있었다"고 자백했다.

전씨는 또 "이후 나리양을 강씨등이 데리고 가 나리양의 생존여부는 알지 못한다"며 "나리양이다니던 발레학원 강사로 일하면서 나리양을 알게 돼 범행대상으로 택했다"고 진술했다.전씨는 범행동기와 관련, "최근 신용카드 연체료가 1천1백50만원에 달해 살고있던 서울 신길동연립주택이 차압당하고 사채 3백만원의 변제기일이 닥치는 등 빚에 쪼들려 범행을 저질렀다"고말했다.

경찰은 이에앞서 "협박전화 목소리가 전씨 목소리와 일치하고 전씨가 자신이 이사건의 범인"이라고 말했다는 진술을 전씨 부모와 남편으로부터 확보, 전씨의 소재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전씨는 범행뒤인 지난 1일 가출, 서울지역 여관 등을 전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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