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한 문에 표정을 그리자

입력 1997-09-10 14:21:00

문은 그 집의 얼굴이랄 수 있다. 계절에 따라 산뜻하게, 때로는 기품있게 꾸며진 현관문은 그 집과 그 집에 사는 사람들에 대해 특별한 인상을 갖게 해준다. 또 집안에 들어섰을때 재치있는 소품들로 장식된 방문과 거실문, 창문 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잔잔한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이가을엔 딱딱한 표정을 지닌 우리집의 여러 문들에 생기있는 표정을 주어보자.가장 쉽게, 효과적으로 문에 표정을 줄 수 있는 방법은 그 문의 특성을 나타낼 수 있는 장식물을다는 것이다. 문을 아름답게 꾸며줄 뿐 아니라 그 방에 대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알려주는 효과도있다.

대부분 밋밋한 사각형 모양의 현관문이나 아이들 방에는 작고 재미있는 액세서리를 붙여본다. 손잡이문액세서리가 금속이나 나무, 크리스탈, 도자기 등의 다양한 소재를 이용 나뭇잎, 스푼, 숟가락, 불가사리 등 예쁘고 재미있는 디자인으로 나와있다. 한두개만 붙여도 깜찍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뀌게하는 아이템이다. 반짝이는 장식품전문 철물점 등에서 판매하는데 개당 1천원정도에서10여만원선까지 가격이 다양하다.

망개덩굴 등 마른 가지나 열매, 억새, 말린 수수 등 가을분위기의 소재를 둥글게 말아 만든 리스를 현관문이나 안방문 등의 한가운데 걸어두면 계절을 즐기는 장식물도 되고 방문자를 환영하는의미도 된다.

아이들의 방문엔 작고 귀여운 느낌의 장식물이 좋다. 손잡이부분엔 마른 꽃이 든 작은 포프리주머니를 하나 달아두어도 은은한 꽃향내와 함께 시각적인 즐거움을 만끽하게 하며, 광목에 스텐실기법과 패치워크를 이용한 작은 벽걸이나 액자는 시골풍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한다.〈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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