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성광 성냥공장

입력 1997-09-09 14:39:00

의성 최초의 공장인 의성읍도동2리 성광성냥공장. 44년동안 휴업 한차례없이 운영되고 있다.54년2월 1·4후퇴때 월남한 양태훈 김하성씨(작고)등 3명이 설립한 성냥공장은 호롱불을 사용하던 당시 성냥이 가정 필수품중 으뜸을 차지해 30여명이 밤을 새가며 작업해도 생산이 달릴만큼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성광성냥은 그동안 '향로' '팔도강산' '복표' '월성'등 고유상표로 전국에 공급됐는데 습기에 강해주부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동해 남해안등 해변가에서도 염분에 강한 성광성냥을 찾았고 향로표 성냥은 오리 향로에 불이 피어오르는 디자인덕에 어민들은 출어때마다 '오리가 물에빠지는 일은 없다'며 애용했다는 것.

80년대들어 성냥산업도 큰 위기를 맞았으나 성광측은 다방 음식점 등 개업 업소용 기념성냥을 개발해 올해는 기념성냥만 60만갑의 주문을 받는등 6억원의 매출을 목표로하고 있다. 초등학교 졸업후 성냥공장에 들어와 현재는 사장이 된 손진국(孫晋國·58)씨는 "50여명의 직원들이 열심히일해주고 있어 지금껏 한번도 문닫은 일이 없다"며 웃었다.

〈의성·張永華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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