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및 내수경기의 침체와 대기업의 잇단 부도에 따른 자금시장 경색으로 지역중소기업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의 97년 2·4분기 중소기업경영실태 및 동향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의경우 지난 1·4분기보다 매출이 줄었다고 답한 업체가 조사업체의 40.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동기 28.4%%보다 12.1%%포인트(P) 증가한 수치로 경기침체의 실상을 대변해주고 있다.
이번 통계는 기협중앙회가 대구경북 1백80개를 포함해 전국 1천3백8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것이다.
또 채산성이 악화됐다고 답한 지역업체는 52.2%%로 작년동기보다 20%%P 높게 나타났다.지역업체중 생산이 전분기보다 줄었다는 업체는 35.9%%로, 28.4%%를 기록한 작년동기보다 생산활동이 더욱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분기보다 재고가 늘었다는 지역업체는 26.5%%로 작년(22.8%%)보다 업체의 재고물량이 증가했다. 특히 과잉재고는 전체재고의 19.7%%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기관의 대출기피와 시중 자금시장 경색으로 내부자금(40.4%%), 회사채·주식 발행(1.1%%)등으로 운전자금을 조달하는 업체가 은행융자를 이용하는 업체숫자와 맞먹는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답한 지역업체가 60%%에 달했으며 이는 작년보다 16%%P나 증가한수치다.
대기업과의 거래때 판매대금(어음)의 평균 결제기간은 78.8일로 작년동기 68.6일보다 늘어나 지역중소업체들의 자금난을 가중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들어 중소제조업의 고용감소율이 최근 4년중 최고인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소기업은행은 '중소제조업 고용 및 생산동향'에서 전국 중소제조업의 올상반기중 고용감소율은 2.3%%로 지난 94년 이래 1%% 미만에 그치던 감소율이 대폭 확대됐다고 발표했다.기업은행이 최근 5인이상 3백인 미만의 전국 중소제조업체 2천8백7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고용감소율은 지난 93년 불황때 3.2%%를 기록한 것을 고비로 작년까지는 둔화되는 추세를 보여왔다.
지난 94년에는 0.8%%, 95년에는 0.4%%, 작년 한해동안에는 0.8%%를 보인 고용감소율이 올들어상반기중에 다시 2.3%%로 치솟아 고용효과가 큰 중소기업의 일자리가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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