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이애나 '세기의 장례식'

입력 1997-09-06 00:00:00

"6백만명 애도"

사고로 숨진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빈을 추도하는 애도인파가런던거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그녀의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하는 '세기의 장례식'이 6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밤9시) 치러진다.그동안 침묵을 지켜온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애도성명속에 장례식을 앞두고 성제임스궁 왕실교회에서 켄싱턴궁으로 운구된 다이애나빈의 유해는 이날 오전 9시 가로를 메운 애도인파를 지나 2시간후 시작되는 장례식에 맞춰 웨스터민스터 사원으로 운구된다.

사고후 영국 국민들의 '마음의 여왕'으로 추앙되고 있는 다이애나빈의 유해가 마지막으로 머문켄싱턴궁 주변에는 싸늘한 빗속에서도 수십만명이 노숙하면서 촛불을 켜들고 애도의 밤을 밝혔다.

경찰은 켄싱턴궁에서 장례식장인 웨스터민스터사원에 이르는 도로변에 6백만명의 애도인파가 운집, 세기적 규모의 장례식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은 사고방지를 위해 시민들에게 번호표를나눠주며 질서유지에 안간힘을 쓰고있으나 날이 밝으면서 인파에 압도당할 것으로 우려했다.BBC방송이 전세계 1백87개국에 생중계하는 장례식에는 엘리자베스여왕과 찰스왕세자, 윌리엄과해리 두왕자등 왕실인사와 가족, 친지들인 스펜서가(家) 인사들 외에도 힐러리 클린턴 여사등 각국 저명인사를 포함, 모두 1천9백명의 각계인사가 조문객으로 참석한다.

특히 다이애나빈이 생전에 관여했던 1백6개 자선단체 대표 5백33명은 켄싱턴궁에서부터 그녀의운구행렬과 동행한다.

장례식은 성가와 베르디의 레퀴엠(장송곡)이 연주되는 한편 생전에 그녀와 친분을 가졌던 세계적팝가수 엘튼 존이 추모곡 '바람결의 촛불'을 불러 전통과 전례(典禮)에 그녀의 자유정신을 복합적으로 가미시키는 분위기속에서 진행된다. 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명령에 따라 이날 하루동안애도의 뜻으로 버킹엄궁에 반기가 게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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