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식 미협이사장 대구서 초대전

입력 1997-09-05 14:18:00

"내년부터 미술품 양도시 종합소득세를 부과한다는 정부 방침에 반대, 정치권 인사와 수도권지역작가들을 대상으로 광범한 여론을 조성중입니다. 전국 미협 회원 1만2천여명을 포함, 3만여명의서명도 받아뒀고요"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초대전 참석차 지난 3일 대구를 방문한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이두식씨(50.서양화가)는 "종소세 부과 문제가 미술계 최대 현안인만큼 반드시 연내에 정부 방침을 철회시킬 것"이라 확언했다.

같은날 오후4시 '작가와의 만남' 행사로 오픈한 이번 작품전(3~14일)은 지난 86년 이목화랑에서의개인전 이후 11년만의 대구 전시. '저녁' '시집가는 날'등 평범한 일상을 화려한 색채와 속도감있는 필치로 표현한 비구상 작품 3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상반기 지역 미술계 이슈였던 대구 미협내 문인화 분과 신설문제에 대해 이씨는 "장르 구분이 무의미해진 미술계 현실에서 지나치게 세부분야의 해당 분과까지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은 아무 실익없는 장르이기주의일뿐"이라며 분과 신설을 인준하지 않을 의사를 분명히 했다.경북 영주 출신으로 현재 홍익대 미대 교수인 이씨는 지난해 이탈리아 로마시의 지하철역중 하나인 플라미니오역 내부 벽화를 제작,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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