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 올 상반기 신설법인 증가율이 전국 수준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데다 부도법인은지난해 보다 절반 가까이 늘어나는 등 지역의 산업활동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대구지방법원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대구경북지역의 신설법인 수는 모두 7백62개에 그쳤으나이 기간 동안 부도로 영업을 중지한 법인은 8백19개 업체에 이르고있다.
또 최근 한국은행이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7대 도시의 상반기 신설법인(1만1천1백30개)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9.6%% 늘어난 것으로 발표한데 비해 지역의 신설법인 증가율은 2.4%%에불과, 지역민들의 창업의욕이 다른 도시에 비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더욱이 지역의 부도법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5백48개) 보다 49.5%%나 증가했다. 신설법인의 업종별 분포를 보면 섬유·기계금속 등 제조업종의 경우 이 기간 동안 4백16개 업체가 폐업한데 비해창업은 2백18개 업체에 그쳐 제조업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도소매업 등 유통업종은 신설법인이 부도법인 보다 82개 적은 1백52개 업체로 나타나 최근 대형유통업체의 등장으로 소규모 유통업체가 밀려나고있는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운수·컨설팅·대여업 등 서비스업종은 부도법인 55개 업체의 3배 정도인 1백52개 업체가 창업되는 등 서비스 부문에 창업열기가 몰리고 있다.
한편 최근의 벤처산업 열기에도 불구하고 정보통신 관련 업종은 창업 실적이 미미한 실정이다.지역에서는 올 7월까지 이 부문에서 59개의 신설법인이 창업됐으나 이중 절반 정도인 28개 업체는 통신기기 판매 등 유통업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종은 이 기간 98개 업체가 폐업한 반면 1백56개 업체가 새로 창업돼 유례없는 건설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이 부문에 대한 과잉투자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영매니저업체인 코마콤의 공인권 원장은 "불황기는 구조조정을 통해 경제의 재도약을 준비하는시기"라며 "지역의 경우 투자의욕의 실종으로 부도업체 수에 비해 창업실적이 저조한 등 구조조정이 지체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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