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는 뒷전... 약탈에 혈안

입력 1997-09-04 00:00:00

베트남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에 파견된 구조대원들은 이미 죽었거나 죽어가고 있는 희생자들의 귀중품은 물론 희생자들이 입고 있는 옷까지 벗겨내 약탈해갔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여객기 추락당시 포첸통국제공항에 있었던 한 프리랜서 사진작가는 공항의 구조대원들이 이날 사고가 발생한 수 분뒤 현장에 도착, 미달러화와 여권, 보석, 가방을 약탈하고 심지어 희생자 몸에서 옷까지 벗겨내갔다고 말했다.

그는 단지 5명의 구조대원들만이 생존자 구조작업을 하고 있었다면서 다른 구조대원들은 "희생자들 사이로 비집고 다니며 귀중품을 약탈하고 있었다. 구역질이 날 정도였다"고 말했다.공항에서 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던 그는 또 사고당시 "갑자기 엄청난 폭음과 함께 비행기가 지상에 추락했다"면서 사고당시 폭우로 시계가 "극히 불투명했다"고 덧붙였다.또다른 목격자들은 구조대원들이 사고현장에 처음 도착했을 때 현장은 마치 지옥을 연상케하는아수라장이었다면서 비행기와 부근 마을 가옥들이 불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프놈펜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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