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천 삼성라이온즈감독이 3일 잠실에서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끝내고 돌연 경기장을 이탈하는 돌출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백감독이 갑자기 경기장을 떠나게 된 것은 이날 뒤지던 경기를 4대4 동점까지 만들었으나 투수전병호가 심재학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자 교체해 들어온 전병호에게 손찌검을 하며 매우 흥분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
백감독은 4대4 동점이던 7회 1사2, 3루의 위기에서 전병호에게 "커브를 던져라"는 사인을 냈으나전병호가 직구로 승부하다 안타를 허용하자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구단은 사건 발생후즉시 "백감독이 최근 시즌 막바지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본인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설명하고 현장에서 조창수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전수신 삼성라이온즈사장은 "백감독이 환자이기에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감독이 게임이 진행중에 현장을 떠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는 것이 야구관계자들의 얘기. 더욱이 막판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는 시점에서 분을 이기지 못해 돌출적인 행동을 한 것은 감독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스스로 포기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비난이다.
전사장은 이후 백감독의 거취에 대해 "건강 상태를 봐서 복귀여부를 결정하고 불가능하다면 조창수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즌중 복귀여부를 떠나 백감독의 돌연한 행동으로 상당히 충격을 받은데다 두번씩이나 건강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게 됨에따라 사실상 백감독의재계약 문제는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잠실서 허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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