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사망 이모저모

입력 1997-09-03 14:34:00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다이애나 전영국 왕세자빈을 추모하기 위해 그녀의 생일인 7월 1일을 '다이애나 장미의 날'로 명명할 것을 야당인 보수당의 마이클 패브리캔트 의원이 2일 제의.패브리캔트 의원은 매년 그녀의 생일날 사람들이 '다이애나 장미'라는 이름이 붙은 특별한 장미를 구입, 자선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하면서 "이는 그녀가 생전에 지원했던 올바른 대의가 영원히 지속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킹엄궁은 2일 고다이애나빈을 추모하기 위한 자선기금이 답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관리하기 위한 다이애나 추모기금을 발족시켰다고 발표.

버킹엄궁의 한 대변인은 다이애나의 사망이후 그녀가 지원했던 자선단체들에 기부금을 대겠다는제의가 쇄도해 이같은 추모기금을 발족시키기로 결정했다면서 이기금은 생전에 다이애나가 거처했던 켄싱턴궁에 의해 관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회의는 2일 다이애나의 교통사고 사망후 사생활보호에 관한 규약의 입안을 제의했다고공식성명을 통해 발표.

사생활보호에 관한 규약은 유럽인권단체의 일원인 영국 출신 데이비드 애트킨슨이 제안해 참가국대표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고 이 성명은 밝혔다.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다이애나와 그녀의 남자친구 도디 알파예드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던 날 밤 그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고 벨기에의 스탠더드지가 잭슨의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

이 신문에 따르면 잭슨은 이 자리에서 도디의 아버지인 이집트 출신 부호 모하메드가 자신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건설할 계획인 가족테마공원의 건설비를 지원해줄 가능성이 있는지를 논의했다는 것.

○…다이애나빈의 사망이후 인터넷 통신망에는 다이애나의 사망과 관련된 온갖 추측들이 제기되고 있다고.

다이애나의 사망직후 개설된 인터넷 뉴스 사이트중 한 곳은 "다이애나가 터널안이 아닌 인근 폐차장에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영국 왕실의 성가신 존재인 다이애나의 사망을 사고로 위장하기 위해 그 시신이 터널안으로 옮겨졌다고 주장.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빈과 그녀의 애인인 이집트 출신 재벌 도디 알파예드는 9월말이나10월초 결혼할 계획이었다고 이집트관영 알아크바르지가 파예드 가문의 한 친구의 말을 인용, 3일 보도.

파예드와 같은 알렉산드리아 출신인 모하메드 모르시는 파예드 가족들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들어알게 됐다고 말한 뒤 이번 사고는 결코 우연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주장.

○…다이애나는 사고 승용차에서 안전벨트를 맸다면 생존할 가능성이 있었다고 교통 전문가들이2일 지적.

프랑스에서는 뒷좌석의 탑승자까지도 안전 벨트를 매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나 사고 차량에서는 운전사는 물론, 탑승자 4명 모두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당시 다이애나의 탑승 차량을 뒤쫓았던 한 프랑스의 파파라초는 3일 방영되는 한 독일 TV와의 회견에서 다이애나의 운전사가 사고를 내기 직전 교통신호 등을 무시하고 질주했다고 증언.익명으로 보도된 이 파파라초는 동료들과 함께 리츠호텔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승용차가신호를 무시하고 달리기 시작해 모두 약 2백m를 사이에 두고 뒤쫓았다고 말하고 그러나 승용차앞을 달린 동료는 없었다고 강조.

○…도디의 아버지 모하메드 알 파예드씨는 윈저공 부부의 재산 경매계획을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소더비경매장이 2일 발표.

파예드는 경매장측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 "그토록 활기차고 관대했던 두 사람의 헛된 죽음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오는 11~19일 예정이던 윈저공 부부의 재산 경매를 연기키로 했다고설명.

○…사고 승용차 운전사 앙리 폴의 가족들은 파파라초들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변호인측이 말했다.

폴의 가족들은 파파라초들이 사고를 유발시켰고 사고 현장에서 응급조치도 취하지 않은 혐의가있다며 파파라초 7명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변호인은 설명.

○…오는 6일 엄수되는 다이애나의 장례식에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노벨 평화상 수상자테레사 수녀도 초청됐다.

프레드 에카르트 유엔 대변인은 아난 총장이 영국 왕실의 초청을 받았으며 장례식 참석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다이애나의 재산은 그녀가 숨지기 전 미리 작성한 유언장에 따라 두 아들 윌리엄(15)과 해리(13) 왕자에게 상속될 것이라고 영국 언론이 2일 보도했다.

다이애나는 찰스와 이혼하면서 위자료로 1천7백만파운드(미화 2천5백만달러)를 받을 당시 이러한내용의 유언장을 작성해놓았다고 이들 보도는 전했다.

상속 재산의 총액은 위자료를 포함, 약 4천만파운드(미화 6천7백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정확한 액수는 유언장이 공표될 때나 밝혀질 예정이다.

선지는 유언장에 따라 동생 해리가 상속 재산의 대부분을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그레이슬랜드가 엘비스 프레슬리의 메카인 것처럼 죽은 다이애나가돌아가는 고향 노샘프턴셔는 다이애나 사당이 될 것 같다.

다이애나의 시신은 6일 웨스트민스터사원 장례식을 마친뒤 이곳 동정녀마리아교회로 옮겨져 20대에 걸친 그녀의 조상들이 잠들어 있는 교회묘지의 아버지 옆에 묻힐 것이다.

[런던.파리.스트라스부르.브뤼셀.카이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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