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표팀 부상에서 일어나라

입력 1997-09-03 00:00:00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나흘 앞둔 축구대표팀이 주전들의 부상이 줄지않아발걸음이 무겁다.

대표팀은 다행히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 온 덕에 대타 요원을 어느정도 확보했기 때문에 6일 저녁 7시 잠실운동장에서 열리는 카자흐스탄과의 홈경기는 그럭저럭 꾸려갈수가 있으나 앞으로 2개월동안 계속될 장기전에 어떻게 대비할지가 큰고민이다.

현재 32명의 상비군 가운데 부상 상태가 심한 선수는 황선홍과 고정운, 고종수, 김도근, 이상윤,유상철, 윤정환 등 10여명.

이들이 앞으로 얼마만큼 빨리 회복되느냐가 프랑스 월드컵 티켓 획득에 가장 큰 관건으로 작용할것으로 보인다.

차감독은 이들 가운데 황선홍과 고종수, 윤정환은 수술대에 오른 상태여서 2개월여에 이르는 최종예선 초반기에는 투입이 어렵다고 짐작했었다.

그러나 최근 갑작스레 부상한 유상철과 김도근, 이상윤의 부상은 대표팀의 무거운 어깨를 더욱짓누르고있다.

유상철은 한·중전을 3일 앞둔 지난달 27일 훈련중 오른쪽 무릎인대가 늘어나 반깁스를 했고 결국 30일의 한·중전에서 차감독은 수비수 이민성을 유상철의 자리에 메웠다가 삐걱거리자 후반들어 홍명보를 투입하는 고육지책을 쓰기도했다.

차감독은 일단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는 유상철의 투입이 불가능할 경우 홍명보를 2선 수비로올리고 홍명보의 자리에 장대일을 배치함으로써 홍명보를 축으로한 공격을 구상하고있다.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고정운은 오른쪽 종아리 근육통을 앓고 있고 거의 완쾌된 상태여서 본인은 6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그동안 훈련을 하지 못해 어느 정도 게임을 소화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차 감독은 "부상자들을 제외한 최악의 시나리오로 본선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며 "더구나 최종예선이 2개월 이상의 긴 시간동안 펼쳐지는 만큼 선수들이 최상의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리듬을 갖고 경기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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