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고집하는 音의 전도사"
땅거미가 드리워진 학교운동장 한켠. 한 무리의 학생들이 통기타 반주에 맞춰 목소리를 다듬고있다.
계명전문대 음악동아리 마파람(회장 정태규.축산과 2년). 오는 10일로 다가온 MBC대학가요제 지역예선 출전을 위한 막바지연습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마파람은 이번 대학가요제 대구예선에 중창단 2개팀 솔로 2개팀등 4개팀을 내보낸다. 댄스풍의간섭 을 비롯, 헤이 그대 보이지않는 눈물 매력 등 동아리 자체 창작곡들을 선보인다.마파람은 석달전부터 방학땐 하루 6~7시간씩, 개학중엔 3~4시간씩 노래연습을 해왔다.이번 대학가요제 지역예선전에 는 1백여 팀이 출전, 1개팀만 내달 18일 서울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올해로 창립 13년째를 맞는 마파람은 86년 대학가요제에서 우리 가야 하는 길 로 첫 동상을 수상했고 90년 야단났네 로 은상을 받았다. 또 88년 강변가요제에서 소낙비 로 동상을, 93년 이아름다운 세상 으로 본선에 진출했었다.
이중 우리 가야 하는 길 과 소낙비 는 지금도 전국 대학 음악동아리에서 널리 불려지는 애창곡.
마파람은 어느 동아리보다 선후배간 정이 돈독하다.
직장을 가진 선배들이 저녁마다 짬을 내 기타반주 노래지도등 물심양면으로 후배들을 도와주고있다. 이번 출전곡 4곡중 3곡은 5기선배가 작곡한 노래들이다.
동아리 회장 정군은 대학가요제 출전팀들이 전자악기 반주를 선호하는 추세지만 우리는 대학음악의 순수성을 지키려 아직도 통기타 반주만 고집한다 고 말했다.
대학가요제가 상업주의에 물들고 대중가수 등용의 장이 되는 것에 대한 따끔한 일침이었다. 그래서 마파람은 가요제에서 입상하더라도 음반제작등 섭외에 응하지않고 학창시절의 추억으로만 간직한다고.
현재 회원이 30여명인 마파람은 교내동아리 활동도 왕성하다.
회원들은 매주 금요일 저녁 함께 노래하며 화합을 다지고, 매년 봄 가을 교내 축제에서는 정기콘서트를 열어 음악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마파람은 연말 성탄절에 앞서 대구백화점앞에서 불우이웃돕기 자선공연도 갖는다. 지난해엔 1백80만원을 모아 학교 부근 무의탁노인과 소년소녀가장 각 1명에게 매달 5만원씩을 보조하고 있다.〈禹文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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