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통 얕보다간 "사서 고생"

입력 1997-09-02 14:20:00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한 근육통을 겪게 된다.

대부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소염제등으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게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 예방이나 치료를 소홀히 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못 막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

감기나 편도선염 등을 앓거나 앓고난 후 바이러스 감염이나 세균의 독소에 의해 근육통을 느낄때가 있다. 또한 병을 앓을때는 근육의 수축으로 인해 열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상태가 지속돼도근육에 상당한 무리를 가져오게 된다.

초기에 근육이 쉬도록 하고 마사지나 스트레칭운동을 해야 한다. 마사지는 근육내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고 스트레칭은 영양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심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병을 앓을 때는 심장근육도 다른 근육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염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갑자기 심한 운동, 특히 단시간의 격렬한 운동후 나타나는 근육통은 심하면 3~4일 지속된다.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다가 무리하게 되면 근육내 찌꺼기, 즉 유산이 증가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이 상태에서 심한 운동을 하면 쥐가 나거나 근육파열의 위험이 따르게 된다.

운동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근육섬유의 손상을 들수 있다. 인대의 손상처럼 처음에는섬유주위의 출혈이나 부종만 있으나 심하면 근육 파열까지도 일어난다.

이것은 불충분한 준비운동, 굳어있는 상태에서의 운동, 과거의 근육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았을 때그리고 운동방법이 잘못 되었을 때 주로 발생한다.

근육손상중 무엇보다 주의해야 하는 것은 타박상. 충격을 받은후 출혈이 일어나고 이어 근육이붓게 된다. 다친후 재빨리 얼음찜질을 하고 압박붕대로 부상부위를 압박하여 출혈과 부종을 최소화해야 한다. 더운 찜질이나 마사지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출혈을 더욱 가속화하므로 피해야 한다.

보통 타박상은 병원에서 전치 2주가 나온다. 2주정도면 회복되기 때문. 하지만 치료를 잘못하게되면 몇년을 고생하게 된다. 근섬유질이 엉겨붙게 되거나 염증세포가 생기면 5~10년까지 갈 수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한 화골성근염이 일어나기도 한다. 타박상이 일어나는 순간 골막세포 중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가 혈종내로 이동, 근육내에서 뼈를 만들어 생기는 증상이다. 따라서 혈종을 최소화하기 위한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일단 이 병이 발생하면 1년 가까이 근육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근육내의 비정상 뼈가 흡수되지 않을 때는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경북대 이양수 교수(재활의학과)는 "근육통은 예방만 잘 하면 막을 수 있는 병이므로 무엇보다통증을 처음 느꼈을때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崔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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