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갑시장 시내버스출근 1년

입력 1997-09-01 15:15:00

"속도 빨라져"

"처음에는 한두번 타고 말겠지 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버스를 계속 타지 않고는 불편과 불만을 풀어주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1일로 문희갑 대구시장이 수성구 궁전맨션 관사에서 시청까지 시내버스로 출퇴근한지 꼭1년.이로 인해 대구시내버스에는 크고 작은 변화들이 많았다.

우선 차량 안팎이 깨끗해진 것. 지난해말 문시장이 각 버스회사에 차량 청결유지를 지시하고 단속에 들어간뒤 청소불량 사례가 적발돼 버스회사들이 부담한 과태료는 수천만원. 현재는 32개 시내버스 회사 대부분이 자동세차기를 갖춘 상태.

또 버스전용차로를 확대.보완하고 단속을 강화, 시내버스 주행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종전시속 10.2㎞에서 지금은 2배이상 빨라진 22㎞대. 타고내릴때 걸리적 거리던 좌석버스 출입구쪽 의자도 사라지는 등 불편한 부분이 많이 해소됐다.

이번 요금인상때 서비스개선 평가위원회를 구성, 요금인상에 반영키로 한 것도 특이한 사례. 서비스 개선에 대한 대구시의 의지를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CCTV 설치 등 수입금 투명성확보방안 마련에도 시민단체의 활동과 함께 대구시의 지원이 뒷받침됐다.

1일 아침 출근길에도 문시장은 시내버스를 탔다. 현재 문시장의 관심은 크게 두가지 부분. 배차간격을 맞춰 시민들이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첫번째. 이를 위해 버스전용차로 확대, 시내버스 공동차고지 확보 등의 방안을 모색중이다. 두번째는 지하철 1호선 개통과 함께 전면조정되는 시내버스 노선문제. 시민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홍보와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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