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 수녀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가 그녀의 신성(神聖)을 세속화하고 사실을 왜곡했다는 이유로말썽을 빚고 있다.
제럴딘 채플린이 주연한 이 영화는 프랑스 작가 도미니크 라피에르가 대본을 쓰고 미국 홀마크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으며 오는 10월 5일부터 미국 패밀리채널 TV로 방영될 예정이다.테레사 수녀와 교분을 맺고 있는 쿠마르는 최근 "나는 영화가 짤막한 TV물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또 우리가 펼치는 봉사의 신성을 모독할 것이라는 점을 몰랐다"는 테레사 수녀의 지난 88년4월 1일자 편지를 공개했다.
또 87회 생일을 지낸 테레사 수녀는 최근에 쓴 편지에서 "영화화를 허용한 것은 라피에르의 의도를 오해한데서 비롯됐다"며 "사실이 아니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짜넣을 줄은 몰랐다"고비난했다.
그러나 '시티 오브 조이' '프리덤 앤 미드나이트' 등 인기작과 인도에 관한 일련의 책을 쓴라피에르는 지난 82년 테레사 수녀와 독점영화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합의는 88년 재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영화를 둘러싼 마찰을 찻잔속의 태풍으로 치부하면서 영화수익금을 캘커타의 나병 어린이를 위해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영화화를 철회했다는 수녀측의 주장과 철회한 적이 없다는 제작사간의 입장이 워낙 팽팽해 귀추가 주목된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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