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와 공주는 물건너 간지 오래. 요즘 TV드라마에서 깡패와 작부 없이는 이야기가 안된다. 스크린에서는 넘버 3 , 브라운관은 3류인생 의 열기로 뜨겁다.
KBS2 주말드라마 파랑새는 있다 . 변두리 나이트클럽 샹그릴라 가 주무대다. 애초에 창녀로출발했던 봉미(정선경 분)는 술집 종업원으로 한발짝 물러섰지만 대신 나이트클럽 댄서들이 추는끈적끈적한 어우동춤 이 매회 화면을 메운다.
MBC 수목드라마 내가 사는 이유 . 주먹 하나만 믿고 사는 마포 뒷골목 깡패 손창민과 김호진,변두리 술집 미인계 의 작부 이영애와 강성연이 주인공이다.
SBS 일일극 미아리 일번지 에서는 다방 레지 조민수와 술집 주인 김보연이 드라마의 중심인물.탤런트 차인표와 신애라는 아예 부부가 합심해서 나섰다. MBC 미니시리즈 영웅반란 에서 차인표가 맡은 역할은 한영웅 . 이름은 영웅 이지만 전형적인 3류 건달이다. 사이비 기자(권용운분)와 한조를 이뤄 지방유지들에게 불륜현장사진을 미끼로 돈을 뜯어낸다. 신애라는 SBS 장미의눈물 에서 고급 콜걸 백장미 로 변신했다.
한편 탤런트 염정아가 SBS추석특집드라마 불붙는 난간 에서 작부역할의 주인공으로, 12월 방영예정인 진달래꽃 필 때까지 에서 북한의 기쁨조 단장역으로 캐스팅되는 등 당분간 3류인생 의인기는 식지 않을 전망.
상류층의 호화사치로 일관하던 드라마가 최근 치고 박고 먹고 마시는 3류이야기로 돌변한 것에대해 제작진 쪽에서는 경제의 거품빼기 일환 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지만 시청자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질박한 삶을 살아가는 민초들의 이야기 라는 본래의 설정보다는 선정적인 눈요깃거리로 치우치고 있기 때문이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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