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프라스 힝기스 올시즌 3관왕 보인다

입력 1997-08-30 14:12:00

[뉴욕] 세계 정상의 피트 샘프라스(미국)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올시즌 그랜드슬램대회 3관왕을 향한 쾌속 항진을 계속했다.

세계랭킹 1위로 톱시드인 샘프라스는 29일(한국시간) 뉴욕 플러싱 메도우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97 US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총상금 1천1백82만달러) 남자단식 2회전에서 예선을 거친 패트릭 바우어(독일)를 3대0으로 간단히 제압했다.

대회 3연패와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리는 샘프라스는 첫 세트에서 바우어의 서비스게임을 따내지못해 5대5까지 시소게임을 벌였으나 특유의 날카로운 발리와 대각선패싱샷 등을 터뜨려 7대5로기선을 잡았고 여세를 몰아 2.3세트도 내리 따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샘프라스는 3회전에서 리차드 프롬버그(호주)를 3대2로 꺾은 알렉스 라둘레스쿠(독일)와 맞붙는다.

6번시드로 클레이코트 전문가인 알렉스 코레차(스페인)는 뛰어난 베이스라인플레이로 3시간 가까운 접전끝에 보단 울리라흐(체코)를 3대1로 이겨 3회전에 합류했다.

또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으로 9번시드를 받은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은 스젱 샬켄(네덜란드)을, 12번시드 펠릭스 만티야는 동료 하비에르 산체스(이상 스페인)를 각각 3대0으로 일축, 가볍게 2회전을 통과했다.

한편 올들어 기량이 절정에 오른 '10대 테니스 여왕' 힝기스는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데니자 흐라드코바(체코)를 44분만에 2대0으로 셧아웃시키고 최연소 그랜드슬램대회 3관왕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3번시드 야나 노보트나(체코)는 어깨부상에도 불구하고 야유크 바수키(인도네시아)를 2대0으로 완파했으며 10번시드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는 세계 78위 마이렌 투(미국)를 2대1로 물리쳤다.

이밖에 7번시드 콘치타 마르티네즈(스페인)와 12번시드 마리 조 페르난데스(미국), 16번시드 킴벌리 포(미국) 등도 3회전 대열에 올랐으나 여자선수중 가장 빠른 서비스를 구사하는 13번시드 브렌다 슐츠 메카시(네덜란드)는 무명의 올가 바라반쉬코바(불가리아)에 0대2로 완패, 탈락했다.한편 이날 경기는 오후부터 미국 동부지역에 내린 비로 경기가 5시간 가까이 중단된 뒤 재개됐으며 일부 복식과 혼합복식 경기는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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