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대선구도가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정가에서는 현재 이인제(李仁濟)경기도지사와 조순(趙淳)서울시장의 국민적 인기를 놓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해 관측들이엇갈리고 있다. 사람마다 얘기가 달라 종잡을 수 가 없다.
어떤 분석가들은 "이지사가 독자출마를 하는 순간 거품이 빠질 것"이라는 얘기를 내놓고 있고 "조만간 조시장의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다"는 반대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이지사가 독자출마하면 결국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다"는 주장도 있고 "조시장이 이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설전만오갈뿐 누구의 예측이 정확한지 지금으로서는 가늠할 수가 없다. 물론 여권 핵심층은 둘다 인기가 거품이라고 단언하고 있고 이들 두 인사측은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두사람은 공통점도 적지 않다. 우선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로 광역자치단체장을 역임하고 있고 3김씨와 다른 새 인물이라는 점에서 신선감을 주고 있다. 지지기반도 다소 비슷한 편이다. 또 조직과 자금도 없이 개인적 인기에 의존하고 있다. 그리고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임무 수행면에서는그렇게 주목을 받지는 않은 듯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이지사는 40대기수로 세대교체의 상징이고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의 풍모를 풍기고 있고 조시장은 덕치(德治)와 경제전문가의 이미지를 던져주고 있다.
그러나 정가는 이들 두 사람이 앞으로 가로 놓인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 나가느냐에 국민지지도의향배가 달려있다는 진단이다.
우선 이지사는 독자출마시 여권에서 비리 자료를 내놓으며 응징할 준비를 갖춘 것으로 전해져 극복 여부가 관심거리다. 탈당에 따른 명분 약화에 대해 국민들의 평가가 기다리고 있다. 조시장은민주당을 얼마나 잘 추스르고 지지세력을 확산시켜 국민적 후보의 면모를 갖출 수 있느냐 하는정치력도 시험대에 올라와 있다.
일단 정가에서는 이지사는 여당 경선과정을 통해 다소 견고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지만 조순시장은 기존 주자들에 대한 실망감에 따른 반사이득을 얻고 있는데 그쳐 기반이 그다지 확고하지 않다는 평이다.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지만 이지사가 조시장보다는 유리한 상황인 듯이다.정치권일각에서는 이들 두사람이 개인적인 인기에 의지할 뿐 집권세력을 형성하고 있지 못한 점에서 결국 시간이 흐를수록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와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후보에게 밀릴 것이란 추측도 만만치 않다.
이번 대선주자들의 인기도는 서로 밀접하게 맞물려 있는게 이번 대선 특징중의 하나이기 때문에특정한 주자의 몰락은 다른 주자의 상승을 의미할 수도 있어 다소 묘한 선거양태를 보여주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대표와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도 이들의 국민지지 향방에 운명이 달려 있다는 점이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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