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가 29일 안양만안 보궐선거 정당연설회장인안양초등학교에서 두손을 굳게 잡으며 야권공조를 과시했다.
두 김총재가 TV토론에서 야권후보단일화 시기를 둘러싸고 '11월까지 지켜봐달라(김종필총재)','9월말까지 타결될 것(김대중총재)'이라며 이견을 표출했던 것과는 달리 한 목소리로 정권교체를외치며 김일주(金日柱)후보의 당선을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두 김총재는 이날오후 4시께 안양초등학교 정문앞에서 만나 함께 청중들의 연호속에 연설회장에입장, 김후보와 국민회의 이준형(李俊炯)위원장 등의 손을 잡고 연단으로 함께 올라갔다.먼저 연설에 나선 국민회의 김총재는 "김후보가 만일 떨어진다면 본인과 자민련의 낭패일 뿐 아니라 야권전체의 낭패이며 여당은 기고만장할 것"이라면서 "김후보가 승리해 정권교체에 대한 희망이 커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총재는 이어 "정권교체는 나라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의 실정을비난한 뒤 "야권후보단일화를 이뤄 연말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김후보를 밀어달라"고 강조했다.
자민련 김종필총재도 현정권의 실정에 대해 맹공을 퍼부은뒤 "진실을 속이고 도덕성이 상실된 사람들이 많은 신한국당이 계속 정치 경제 사회를 망치는 만큼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며 야당으로의 정권교체를 역설했다.
김총재는 또 "이번만은 정권을 바꿔야 하며 그 순서는 안양만안에서 밟아야 한다"면서 "그러나국민회의 자민련이 힘을 합쳐도 부족한 만큼 김후보를 국회로 보내달라"고 강조했다.이에 앞서 김후보는 "야권단일후보인 제가 압승을 거둬 12월 대선에서 야권단일후보가 정권교체를 하는데 앞장설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고, 보선출마를 포기한 국민회의 이위원장은 "야권후보단일화와 수평적 정권교체를 위해 김후보를 적극밀기로 했다"며 '야권후보 단일화 밑거름론'을 개진했다.
또한 자민련 이태섭(李台燮)의원은 "(야권후보단일화 과정에) 어떤 파괴공작이 있어도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강조했고, 국민회의 안동선(安東善)의원은 "이번 보선에서 후보를 단일화한 것처럼 대통령 선거에서도 후보를 단일화해 국가의 운명을 바꾸어놓을 것"이라 역설했다.
간간히 소나기가 내린 이날 연설회에는 2천여명의 청중들이 모였으며, 양당 지도부와 소속의원6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자민련 김총재는 연설회에 앞서 가락김씨 종친회와 충청향우회를 방문했으며, 연설회가 끝난 뒤에도 안양 중앙시장을 돌아다니며 김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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