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대전 배경 전쟁의 최대 피해자는 역시 전사들이다. 1차대전을 그린 '캡틴 코난'이나 2차대전을 배경으로한 '스탈린그라드'의 병사들은 인간으로 돌아오기에는 너무 먼 길을 가고야 말았다. 추위와 굶주림 질병에 시달리며 죽어간다.
마지막 널브러진 시체들 상공을 날며 절규하던 '플래툰'의 크리스는 차라리 행운이다.'캡틴 코난'의 병사들은 휴전협정이 성립된지 6개월이 넘도록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1918년, 발칸반도. 게릴라전을 방불케하는 전투는 산등성이에서, 때로는 늪지에서도 치러진다. 해발 1천4백m 소콜산 전투에서 결정적인 첫 승리를 거둔 것도 잠시 동부전선 프랑스군은 다뉴브부대, 콘스탄티노플부대로 분산배치된다.
코난대위는 적들에게 더할수 없는 공포의 대상이 된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단도 하나만 들고도 적군을 난도질하는 동물적 용맹성때문이다. 참호클리너라고 불린다. 급기야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약탈과 살인, 폭력까지 일삼는다.
프랑스 리얼리즘영화의 거장인 베르트랑 타베르니에감독은 '캡틴 코난'으로 1차대전에서의 프랑스 군인들을 신랄하게 묘사한다. 전쟁의 비극과 전쟁이 인간에게 미친 폐해와 전쟁이 심어놓은폭력에 대한 불감증이 주제다.
'스탈린그라드'는 단일전투로는 역사상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2차대전 스탈린그라드전투를 독일 사병의 입장에서 그려낸 전쟁영화. 1942년 늦가을, 휴머니스트 신참장교 한스는 신참병사들과함께 스탈린그라드전투에 배치된다. 살벌한 전투와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면서 이들은 곧 전쟁의부속물로 전락하고 만다. 승산없는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자 독일 사령부는 9만여명을 포로로 남겨둔채 소련으로부터 철수해버린다. 1백65만명의 사상자를 낸 끝에 1943년 소련에 항복하고 만다.'브라더 오브 슬립'의 독일감독 요셉 빌스마이어가 전쟁의 광기를 사실적인 전투신으로 끌어낸다.
수류탄 하나만도 못한 거추장스런 존재로 변해버린 인간의 모습. 이 두 영화는 1, 2차 대전이란최악의 상황속에서 인간의 끝을 보여준다. 그 끝은 동물이었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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