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선수 부수입 이만수 최고

입력 1997-08-29 14:35:00

능력에 따라 대우받는 프로야구 선수들의 경우 연봉외에 각종 광고료,시상금등으로 얻는 부수입도 천차 만별이다.

많게는 중견 선수들의 1년 연봉에 맞먹는 4천여만원 가까이 챙기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구단에서 공식적으로 주는 격려금외에는 생각하기 어려운 형편.

올시즌 삼성라이온즈에서 가장 많은 부수입을 올린 선수는 '헐크' 이만수다.

이만수는 올시즌 출장이 적고 성적도 좋지않아 경기력에 따라 시상하는 언론사 주·월간 MVP나운동장내의 럭키존 상금은 없지만 3편의 광고에 출연, 3천9백50만원을 벌었다. 자신 연봉(5천5백만원)의 2/3가 넘는 액수.

다음은 연봉랭킹 1위인 양준혁이다. 양은 이만수와 달리 대구·경북야구기자단에서 제정한 동아베스트라이온즈 4월 MVP로 1백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 순수한 성적에 따른 시상금만으로 29일현재 1천8백여만에 가까운 가외 소득을 올렸고 시즌이 끝나면 2천만원은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역시 그 뒤로는 성적에 걸맞게 이승엽이 8백여만원으로서 3위를 달리고 있고 올시즌 분발이 두드러지는 신동주 정경배가 각 3백여만 수준으로 뒤를 잇고 있다.

올시즌 삼성에서 각종 시상금을 얼마라도 챙긴 선수는 모두 10명뿐.

나머지 선수들이 기대하는 것은 포스트시즌 진출후 주어지는 포상금이다. 관례에 따라 우승팀의경우 수억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고 특히 삼성은 최근 3년간 포스트시즌 진출을 못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 선전할 경우 상당한 액수의 포상금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가 프로 입문 1년만에 연간 1억달러를 벌며 스포츠 재벌로 등장하고 박찬호가 3편의 국내 광고만으로 24억여원을 번 것에 비하면 아직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의상품성과 그에따른 부수입은 걸음마 수준이다.

〈허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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