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망명을 위해 조사를 받고 있는 북한의 장승길 이집트대사가 미중앙정보국(CIA)의 포섭을받고 망명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CIA가 먼저 장대사에 접근해 그를 포섭, 장대사의 형인 장승호참사관의 탈출 시점에 맞춰 미국으로 이송했다는 것이다.
카이로는 북한의 중동 미사일 수출에서 핵심포스트인만큼 장대사는 미국에게 북한의 미사일거래에 대한 고급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데다 장대사가 장남 철민군의 행방불명 사건과한국-이집트 수교 등으로 곤경에 처해있는 처지여서 자연히 장대사는 CIA의 '타깃'이 됐다는것.
장대사는 지난 22일 카이로주재 미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한 뒤 이집트 당국도 모르고 있는 사이가명과 가짜 미국여행서류를 휴대한 채 카이로를 빠져나와 파리에 있는 형 장참사관의 가족과 함께 불과 나흘만에 미국에 입국했다. 이 '신출귀몰'한 탈출극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하는 의문은'CIA의 개입'이란 사실로 모두 풀린다.
또한 국무부 대변인이 하루 사이에 '망명 허용'을 '난민을 위한 임시입국'으로 번복하고, 북한의미사일회담 거부가 장대사 망명과 관련된 것이냐를 놓고 국무부와 백악관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냈던 '혼선'도 장대사망명과 관련된 모든 절차와 정보를 CIA가 주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IA의 사전 공작으로 장대사가 미국망명을 결심하자 이 사실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에게사전에 통보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임스 루빈 국무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장대사의 망명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미리 통보받았으며 망명이 성사되도록 지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현재 장대사 일행은 미 동부해안의 비밀장소에서 CIA에 의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워싱턴.孔薰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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