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총재로 추대된 조순(趙淳)서울시장은 향후 대선정국의 합류를 위해 당체제 정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외부인사 영입에 못지 않게 민주당 내부를 제대로 추스르지 못할 경우 야권의 새로운 대안으로급부상하고 있는 조시장의 대선체제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이같은 기대와는 달리 조순체제의 민주당이 순탄하게 굴러갈 것 같지만은 않아 보인다.조순체제 출범과 함께 민주당의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는 계파갈등 양상이 재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가장 먼저 두드러지고 있는 부분은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와 민주당 주류와의 해묵은갈등이다.
국민후보로의 부상을 꿈꾸고 있는 조시장은 당의 체질개선과 몸집 불리기를 위해 통추의 합류를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통추는 민주당 주류측과의 앙금을 이유로 "현시점에서 민주당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27일 최종 결론을 내려 조시장의 애를 태우고 있다.
통추측은 이날 상임집행위에서 민주당측이 지난 25일 의원총회에서 제명, 탈당자에 대한 복당관련 조항을 전당대회후 처리키로 한 것은 통추의 조기합류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기합류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답답해진 쪽은 조시장이 돼 버렸다. 조시장은 통추측의 이같은 반발을 의식, 이날 이기택 전총재에 측근인사를 보내 당규개정을 강력히 요청했다.하지만 이전총재도 "조시장 총재추대후 당체제 정비과정에서 통추의 지분이 자연스럽게 확보될것이 확실한데도 통추가 무리하게 지분을 미리 확보하려 한다"며 반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이전총재측은 조시장의 입장을 감안, 이날 임시총재단회의를 거쳐 부총재를 기존 8명에서10명으로 늘리고 당무위원수도 당초 50명에서 60명으로 늘리는 안을 전당대회에 제출하는 등 유연성을 보였다.
조시장도 이날 이같은 주류측의 입장변화를 통추측에 전달하고 전당대회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당무회의에서 이문제를 매듭짓기로 했다. 결국 조순호(號)의 민주당이 순항을 하기 위해서는 당내불협화음을 조시장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어느정도 조율해 끌고가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아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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