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 현금화 조합원 많다

입력 1997-08-28 00:00:00

재벌기업의 잇단 부도사태 등으로 부도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우리사주 조합원들이 우리사주를 처분해 현금화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27일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포항제철을 제외한 대구경북 지역 25개 상장법인의 우리사주 보유주식은 6백73만여주로 연초(7백33만여주)보다 8.25%%포인트 줄어들었다.이들 상장사의 총 주식이 연초보다 3.20%%포인트 증가했는데도 우리사주조합 보유주식의 비중은오히려 0.48%%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지역 상장사 직원들의 우리사주 매각 경향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올들어 재벌기업들의 잇단 부도로 부도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상장사 직원들이 주가하락을우려,자사 주식을 현금화하려는 경향이 높아진데다 대대적인 명예퇴직실시로 퇴직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있다.

회사별로는 성안이 유무상증자 실시, 주식배당결의에 따른 상장주식 수의 증가로 보유주식 비중이 14.65%%를 차지해 수위를 차지했으며, 기업별 보유 주식 수에서는 제일모직이 1백80만여주(보유비중 11.14%%)로 가장 높았다.

반면 거평제철화학(구 포스코켐)과 대동은행은 우리사주 조합의 보유주식이 전무해 대조를 이뤘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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