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영천초등 졸업 '자격증 천재'"
가정형편으로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13세 소녀가 올 4월 고입검정고시에 이어 27일 고졸검정고시에 최연소 합격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구시교육청의 97학년도 제2회 고교 졸업학력검정고시에서 평균 71.56점을 얻어 합격의 영광을 안은 김춘영양(13·경북 영천시 완산동).
지난 2월 경북 영천초등학교를 졸업한 김양은 15평짜리 슈퍼를 경영하던 아버지(37)가 사기를 당하면서 가세가 기울어 중학에 진학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등록금은 물론 교복조차 살 수 있는형편이 되지 않았던 것. 당시 김양이 가진 것이라곤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성적우수 상금으로받은 10만원이 전부. '독학을 하겠다'고 마음을 굳힌 김양은 이돈으로 고입검정고시에 필요한 책을 구입했다. 그리고 두달 뒤인 지난 4월 치른 97년도 제1회 고입검정고시 최연소 합격의 영광을차지했다. 김양의 학업에 대한 열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아 곧바로 고졸 검정고시에 도전했고 26일 또다시 최연소 합격통보를 받았다.
초등학교 재학시절 이미 수학과 영어, 컴퓨터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온 김양은 검정고시 공부를하면서 짬짬이 틈을 내 기술 자격증까지 땄다. 현재 워드프로세서 2급, 전자기기, 정보처리기사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초등학교 졸업후 한달에 한번꼴로 시험을 치러 매번 관문을 통과했다."워드프로세서자격증 1급에 도전하고 싶지만 대입 수능일정과 겹치게 돼 아쉽습니다"김양의 꿈은 컴퓨터프로그래머가 되는 것. 그녀는 이번 대학입시에서 컴퓨터공학과에 들어가는것이 목표다.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해 언니, 오빠들과 당당히 겨루겠다"는 다부진 소감을 밝혔다.이 목표를 위해 두달전부터 영천에서 대구를 통학하며 입시학원에 다니고 있다.새벽 5시면 일어나 오전6시20분이면 어김없이 대구행 통근열차를 타는 소녀. 그렇지만 김양은 이를 고달파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성취하고자 하는 집념이 13세 소녀를 붙들어 매고있다.
〈鄭昌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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