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윤갑 계명대교수

입력 1997-08-27 14:16:00

"컴퓨터 동호인잡지 세상만들기 대표운영자"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의 변화와 사회개혁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우리는 그것을 사람바꾸기, 생활바꾸기, 세상만들기로 표현합니다".

컴퓨터 통신 동호인들이 자치와 화합이 깃든 새세상만들기를 꿈꾸며 잡지 '세상만들기' 창간호를발간했다.

계명대 이윤갑 교수(사학과)가 대표운영자인 컴퓨터통신 동호회 PChope는 "이 세상을 바꾸는데는제도나 구조개혁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사람의 생활과 사회관계를 변화시키지 않고는 진정한 변화는 기대할 수 없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매월 잡지를 발간할 계획이다.

이교수는 "자기중심적 사고가 판치는 현실에서 인간과 사회의 참모습을 발견하고 우리 현실에 맞는 합리적대안을 제시, 자치와 화합의 장을 만들겠다"고 창간배경을 말했다.

지난 4월 발족한 PChope는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계층의 회원들이 사회성있는 주제를 갖고열띤 토론을 벌인다. 편집은 운영위원들이 게시판에 올라 온 글중에서 화상회의를 열어 잡지에실을 글을 선정한다.

PChope는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 가자', '지역소식(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역사와 민중', '철학과 인간의 이해' 등의 게시판을 두고 전국의 동호인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세대간, 지역간벽을 넘는 화합의 장이 되고 있다.

이 교수는 "사이버 공간을 매개로 한 우리들의 세상만들기는 조용한 시작에 불과하지만 신세대문화혁명의 거대한 조류가 소용돌이치는 시기에 의미있는 자치운동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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