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에 나타나 있는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뜻은 세상의 모든 일이 심하게 변하여 덧없음을 일컫는 말이다. 오디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던 뽕나무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되었으니 오죽하겠는가.이 말을 창해상전(滄海桑田) 또는 백해상전(白海桑田)이라고도 하고 줄여서 창상(滄桑)이라고 한다. 요즘 세계 정치지도자중에서 김정일만큼 심기가 불편한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김일성 사망이후 아버지의 후광에 덕을 볼 요량으로 유훈정치를 시도했지만 모자라는 정치역량은 미스와 에러투성이였다. 지난해 1월에는 모스크바에 가있던 전처 성혜림이 김정일의 손이 닿지않는 제3국으로 잠적하여 한때 소동을 빚었다. 또 북한의 정신적 지주이자 주체사상을 정립했던 황장엽비서까지 북한을 탈출, 우리나라로 귀순해버려 김정일은 갑자기 허허벌판에 혼자 서있게된 상전벽해의심정일 것이다. 새옹지마(塞翁之馬)란 성어의 숨은 뜻에는 좋은 의미가 담겨있지만 아끼고 사랑하던 모든 것을 잃어가고 있는 김정일이가 붙들고 있는 상전벽해란 낱말에는 미래가 없어 암담하다. 이집트주재 장승길대사의 처 최해옥은 김정일이가 정말로 총애하던 인민배우였으며 가극 '꽃파는 처녀'의 주인공인 꽃분이 역을 오랫동안 맡았던 히로인이다. 최해옥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꽃분이와 함께 혁명의 꽃씨앗을 뿌리며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며 김정일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일기로 써 발표한 장본인이다. 두메산골 화전민 촌의 시골처녀였던 그녀가 1급국기훈장을 받은 최고의 배우로 성장토록 해준 김정일을 배반하고 미국으로 망명하게 될 줄은 김정일은 물론 최해옥 자신도 몰랐을 것이다. 창상. 김정일의 영원한 화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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