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세잡기 총력

입력 1997-08-27 00:00:00

15대 대선레이스가 예측불허속에서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다. 초반 판세분석결과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지만 앞으로 크고 작은 변수들이적지 않게 도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27일부터 3일간 KBS와 동아일보가 공동주최하는 TV토론회와 대규모 귀향이 이뤄지는 추석연휴(9월14~17일)가 대선향배를 좌우하는 주요한 이벤트로 보여 정가는 비상한 관심을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1일 여야 3당후보가 확정된 뒤 한달만에 열리는 이번 TV토론회는 크게 달라진 상황을 맞아 국민들의 이목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대표는 아들 병역문제로 지지도가 급락했고 민주당간판을 달고 대선출마를 선언한 조순(趙淳)서울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색깔시비에도 불구,건재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토론회가 개최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정가는 이번 TV토론회가 대선 향배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회창대표가 실추된 지지를 만회할 지 여부가 주관심사다.

이날 토론회는 기존 형식을 달리하며 경제와 사회분야의 민생현안 및 21세기 리더십과 비전이란주제를 갖고 깊이있게 진행되며 김종필(金鍾泌)총재, 김대중총재, 이회창대표가 27,28,29일로 일정이 잡혔고 조순서울시장은 대선후보로 정식 선출되지 않아 이번에 빠졌다.

○…9월중순 민족의 대이동이 이뤄지는 추석연휴에서 국민들은 자연 대선을 놓고 얘기꽃을 피울전망이다. 이는 여야모두에게 대선 초반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국민회의는 이 기간을 통해 김대중대세론을 형성한다는 목표아래 조직을 풀가동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추석직전인 다음달 11일 조순시장의 대선후보선출대회를 열어 분위기를 고조시켜연휴를 통해 이를 확고한 지지로 연결시키려는 복안이다. 자민련도 9월 4일 보선승리와 김총재중심의 당 결집을 통해 반등의 기회를 잡으려는 계획이다.

역시 신한국당이 가장 고민이 많다. 이대표가 추선전까지 급락한 지지도를 올리지 못하면 후보교체론이 기승을 부릴 공산이 크다. 그래서 추석전까지 이인제경기도지사의 독자출마를 막고 당내결속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지사도 추석전을 독자출마시기로 저울질하고 있다.〈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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