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위천공단 조기지정 건의

입력 1997-08-26 14:35:00

대구시가 26일 정부에 상수원수질보호특별법과는 별도로 위천국가산업단지 조기 지정을 건의한것은 더 이상 부산·경남지역민들이 위천을 반대할 명분이 없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지난95년8월 부산시 및 부산발전연구원은 위천국가산업단지 지정과 관련된 건의문을 통해 '낙동강 수질이 2급수이상 개선될 때까지 공단조성 유보', '공해업종에 대한 입주제한등 낙동강 오염부하량 저감대책 마련','대구도심지에 산재한 공업지역 및 공해공장 이전'을 대구시에 요구해 왔다.이중 낙동강 오염부하량 저감대책은 이미 대구시가 공단기본계획 및 폐수처리대책을 통해 완벽하게 제시해놓고 있다.

또 공해공장 및 시내 산재 공단이전 요구도 제3공단, 서대구공단, 대구염색공단등 총8개소 3백6만평을 폐지하고 주거 상업지역으로 변경하는 도시기본계획을 지난2월26일 확정고시했다.여기에다 서부환경사업소를 본격 가동한 올해부터 낙동강 수질이 개선되기 시작, 지난달에는 전구역 수질이 2급수로 올라섰다.

환경부가 지난20일 발표한 전국 주요하천 7월중 환경실태에 따르면 낙동강 하류지역인 물금과 구포지점 수질은 96년 평균 각각 4.8㎎/ℓ와 4.4㎎/ℓ에서 2.6㎎/ℓ으로 조사됐다.특히 낙동강 전역에서 카드뮴, 납, 아연, 페놀류등 7개 중금속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이는 대구시가 10여년에 걸쳐 건설한 달서천 일일 40만t, 신천 35만t 처리능력을 갖춘 하수처리장과 낙동강으로 직접 유입되는 대명천 및 진천천 오·폐수 26만t을 처리하는 서부환경사업소를 올해 준공한 때문이다.

지역 학계등 환경전문가들은 대구시가 증설중에 있는 서부환경사업소 처리용량이 내년 52만t으로확장되기 때문에 내년이후 대구에서 발생되는 일일 1백60만t의 하수 전량처리가 가능, 최악의 갈수기를 제외하면 2급수 유지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더욱이 용지난 심각에도 불구하고 단지 규모를 3백4만평에서 2백10만평으로 줄였으며 저공해 또는 무공해 산업단지로 육성하기로 하는등 대구시로서는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기 때문에이제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위천단지를 성사시켜야 한다는 것이 대구시 입장이다.〈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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