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소설' 지상논쟁 눈길" 계간문예지 가을호가 일제히 선보여 여름이 끝무렵에 도달했음을 실감케한다.
이번 가을호는 뚜렷한 쟁점없이 장기적인 문화불황에 대한 점검과 화제작을 둘러싼 지상논쟁등최근 소설에 쏠린 관심을 반영하는 특집이 눈길을 끈다.
'세계의 문학'이 박영한씨등 중견, 신예작가들의 중편소설등 지면의 70%%가까이를 소설특집으로꾸몄고 '실천문학'은 '최근 소설의 보수주의 경향을 비판한다'는 타이틀로 반여성주의와 국가지상주의, 신비주의의 관점에서 이문열 이인화 송기원씨의 소설세계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또 '한국문학'은 기획특집으로 90년대후반 포스트시대 한국소설의 낯선 영역을 개척해가고 있는작가 하일지 최윤 고종석 허수경 김미진 김이태 정정희 김영하씨등의 소설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여성소설가들의 작품이 어느때보다 많이 수록되고 초점이 맞춰져 있는게 이번 가을호의 두드러진특징. 여성작가특집을 마련한 '실천문학'은 이혜숙 이혜경 김인숙 권여선 박병례의 신작소설을 담았고 '세계의 문학'도 특집 '여성5인소설'에 한정희 김형경 이혜경 은희경 이화경씨의 작품을 게재했다. '문학과 사회'는 신경숙씨의 장편 '기차는 7시에 떠나네'의 연재를 시작했고 '한국문학'은최근 장편 '착한 사람 문성현'을 발표한 윤영수씨와의 대담을 실었다. 또 '문학동네'가 젊은 작가특집으로 고(故) 김소진의 작가론과 함께 부인 함정임씨의 소설 '동행'을 실었고 '문학과 사회'는백민석씨의 작품세계를 집중조명하는 특집을 마련했다.
한편 이인화씨의 장편소설 '인간의 길'과 올해 '오늘의 작가상'수상작인 김호경씨의 '낯선 천국'을 둘러싼 지상논쟁 또한 눈길을 끄는 대목. 인간 박정희를 소재로한 '인간의 길'에 대한 비판적시각에 대해 작가 이씨는 한국사회의 근대성과 작품의 상관관계를 화두로 장문의 반론을 펴고 있다. 또 '세계의 문학'은 편집장 장은수씨의 '복면을 벗고 정정당당하게 나서라'는 제목의 기명칼럼을 통해 '현대문학' 7, 8월호에 실린 '낯선 천국'에 대한 비판적 서평에 대해 매우 신랄한 어조로 반론을 펴고 있다.
이밖에 '상상'은 '익사한 문화에 숨결을 불어넣어라!'라는 타이틀의 특집좌담을 통해 97문화불황의 본질적 문제가 무엇인가를 총체적으로 짚어보고 있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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