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논단

입력 1997-08-25 14:04:00

현직 국회의원이 최근 미국에서 열린 한 출판기념회에서 국적ㅇㄹ 남조선 이라고 표기한 명함을돌려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비록 괄호속에 통용 호칭을 기재한 것에 불과하다고 하나 자신의 명함에 적성국이나 쓰는 호칭을 사용해 왔다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먼저, 그가 사용한 남조선 표현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대한 도전이다. 대한민국 은 국제연합총회가 승인한 한반도의 유일한 합버정부인데 그는 스스로 남조선 국회의원이라고 칭함으로써이러한 정체성을 정면 부정하고 말았다.

또, 남조선 표현은 북한이나 용공분자 및 반한 친북인사가 우리나라를 비하해 사용하는 횡이다.그들은 북한을 조선 이라고 칭하며, 남조선 이란 조선땅의 일부를 미국의 괴뢰집단이 점거하고있다는 비하의 호칭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가 단지 이해의 편의를 위해 그런 표현을썼다면 국회의원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명함 제작.사용행위에도 석연찮은 구석이 많다. 백번 양보해 중국에서 사용상 편의를 위해제작했다지만 정작 사용한 곳은 미국 LA였으며, 중국에서도 92년 한.중 수교 이후 대한민국 또는 한국 으로 공식사용되고 있는데 국호를 편의적으로 바꿔 쓸 수 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나라의 지도층인 국회의원의 한심한 작태. 안보를 걱정하는 수많은 사람의 사기를 꺾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국가의 명예와 국민의 자존심을 훼손한 국회의원이라면 국회에서 영원히 추방돼야할 것이다.

김점두(대구시 대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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