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망 그물을 기계로 당겨 올리는 시스템을 포항지역 어민이 국내 최초로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있다.
포항시 북구 송라면 화진리에서 10년째 수산업을 하고 있는 김종윤씨(45)가 주인공.김씨는 배 탈 사람이 줄고 있을뿐만 아니라 인력도 고령화되고 있고 인건비마저 오르자 1억원을들여 그물을 자동으로 당길수 있는 '나인롤러'라는 기계를 자체 제작, 6.8t 배에 장착해 한달째 운영중이다.
이 기계 개발을 위해 수산 선진국인 노르웨이를 두번, 일본을 10회 방문한 김씨를 주위에서는 무모하다며 핀잔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김씨는 이 기계 덕분에 통상 13~22명이 필요한 인력을 절반가까이 줄였고 어부들이 그물을 당겨 올릴때보다 시간도 2배 가량 절약,다른 어민들보다 앞서 판매를 해 제값을 톡톡히 챙기고 있다.
또 현재 1단인 정치망 그물을 기계에 맞춰 2단으로 짜 고기가 그물안에 들어왔다 되나가는 길이상당부분 차단돼 잔존율을 종전보다 10%%이상 올리고 있는 것.
이런 덕분에 김씨는 "앞으로 2년만 지나면 투자비를 뺄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신 기술 개발을 위해 5개월간 그물을 바다에서 건져 올리기도 한 김씨는 앞으로 인원을 5명으로줄인다는 방침을 정하고 연일 비지땀을 흘린다.
김씨는 또 감긴 그물을 정비하려고 잠수했다 장비 부실로 숨진 친형의 한을 풀고 어부들의 안전을 위해 '문제 발생시 자동차 에어백처럼 순간적으로 공기가 들어와 바다에 뜰수 있는 잠수복'등선진 어구 개발을 향해 집념을 불태우고 있다.
〈포항·崔潤彩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