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전에 승부수를 던져라. 그때까지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면 끝장이다'
집권당후보로서는 초유의 지지율 하락과 당분열 위기에 직면해있는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대표는 오는 9월14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 이전에 난국을 돌파해야 한다는 주문을 받고있다.앞으로 남은 시간이라고 해봐야 고작 20여일. 정기국회도 오는 9월10일 개회된다. 이 기간동안 이대표는 당을 추스리고 지지율을 회복해야 하는 절대절명의 위기에 봉착해있다. 이대표에게는'천금'같은 시간이다. 당내외뿐 아니라 여권 전체에'추석전까지 이대표가 당을 추스리지 못하고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잡지 못하면 신한국당의 정권재창출은 기대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있다. 이대표의 국면돌파 카드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후보교체론이 다시 이대표를 괴롭히게 될지도 모른다. 이인제(李仁濟)경기지사와 박찬종(朴燦鍾), 이한동(李漢東)고문 등 비주류 인사들은 이달말 중국을 방문하는등 9월초까지 시간을 벌면서 이대표가 내놓을 다음 수를 관망하고있다.
이대표의 승부수는 추석전 총재직 이양을 통한 조기 당장악과 전당대회 소집방안, 집단지도체제도입, 당대표와 선대위원장 인선 등 여러가지가 거론되고있다.
이대표는 우선 당결속 카드로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그가 검토하고 있는 집단지도체제는 복수 부총재제를 도입하되 시기를 대선이후로 미루자는 방안과 복수 최고위원제를 도입하자는 안으로 두가지로 엇갈려 있다. 복수 부총재제에 대해서는 김덕룡의원 등이 선호하고있지만 대선이후로 미룰 경우 이지사 등 비주류인사들에게 탈당 등반발의 명분을 제공해줄 것이 뻔하다는 지적에 고심하고 있다. 반면 총재가 임명하는 최고위원제는 경선후유증을 줄이고 당내인사들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점수를 얻고 있지만 비주류인사들이 수용할 지 여부가 관건이다.
물론 이는 총재직 조기이양과 전당대회 소집을 통한 당의 새이미지 구축과도 맞물려 있어 추석전에 향후 정치일정의 가닥이 잡혀야 한다.
이에 앞서 26일로 예정된 이인제경기지사와의 회동은 이대표의 정치력 시험무대이자 향후 대선정국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박찬종고문과의 단독회동을 통해 독자출마를 향한'위력시위'까지 보인 이지사를 이날 붙잡지 못하고 갈등을 노출한다면 정권재창출에 대한 불안감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될지도 모른다. 이지사의 독자출마는 여권의 분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또 일부 비주류인사들이 오는 27일 당무회의에서 이대표의 후보 부적격론을 공식제기할 것으로알려지는 등 파란을 예고하고 있어 사실상 이번 주가 여권결속 여부의 최대고비인 셈이다.〈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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