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잃어버린 세계' 흥행성적 저조

입력 1997-08-23 14:09:00

쥬라기 공원 의 속편 잃어버린 세계 가 당초 예상한 흥행성적에 크게 못 미친채 23일 대구극장에서 간판을 내렸다.

잃어버린 세계 는 지난 6월 14일 개봉돼 70일간 18만명을 동원했다. 당초 극장측은 25만명을 예상했고, 개봉 후 관객의 반응이 좋자 30만명까지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22만명을 동원한전편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에 극장측도 상당히 실망하는 분위기.

개봉첫날 잃어버린 세계 는 관객의 줄이 대구역까지 이어지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주말 6천명 평일 5천명을 유지하던 인기는 개봉 열흘이 지나면서 4천명으로 떨어졌고 한달만에 1천명 아래로 급락했다. 이달 들어서는 B급 오락물에도 미치지 못하는 5백~6백명선으로 뱀꼬리가 아니라 지렁이꼬리형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전편의 환상과 신비로움이 빠진 상태에서 액션에 치중, 드라마의 구조가 약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또 콘 에어 제5원소 페이스 오프 등 오락대작이 잇따라 개봉된 것도 한 원인. 한편 서울에서는 1백만명을 돌파해 현재까지 상반기 흥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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