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한화에 역전패

입력 1997-08-22 00:00:00

"김상엽 만루포 미워"

종료 차임벨이 울려야 알 수 있는게 야구.

한화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완봉승으로 쫑파티를 하려던 삼성이 대타 만루홈런의 일격을 당하며 3대5로 역전패했다. 7회 2사만루에서 대타로 나온 한화 신진수는 시즌 첫 대타 만루홈런을기록하며 삼성에 고춧가루를 흠씬 뿌렸다.

6이닝동안 단 1안타로 선방하던 김상엽은 10승(6패) 문턱에서 눈물을 삼켜야 했다.이로써 삼성은 한화에 11승7패로 앞선채 올시즌 양팀간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김상엽의 호투와 장거리포를 앞세운 타격으로 중반까지는 삼성의 무드.

2회 2사만루에서 노장진의 와일드피치로 행운의 선취점을 얻은 삼성은 4회 김태균이 7구째가는끈질긴 승부끝에 좌측 상단에 꽂히는 시원한 솔로홈런(13호)으로 2대0으로 앞서나갔다.5, 6회를 연속 3자 범퇴로 넘긴 삼성은 6회말 선두타자 신동주가 김태균과 똑같은 코스의 솔로홈런(17호) 한방을 추가해 승부를 결정짓는듯 했다.

그러나 7회 들어서며 구위가 갑자기 떨어지기 시작한 김상엽이 볼넷 3개를 허용해 2사만루의 위기를 자초한뒤 대타 신진수에 우월 만루홈런을 내줘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해태는 사직에서 롯데를 9대4로 눌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잠실과 전주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허정훈기자〉

◇21일전적

▲대구

한 화 0 0 0 0 0 0 4 0 1 | 5

삼 성 0 1 0 1 0 1 0 0 0 | 3

△삼성투수=김상엽(패) 정성훈(8회)

△한화투수=노장진 김해님(6회·승) 구대성(7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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