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자동 입·출금기 고장 잦다

입력 1997-08-21 15:10:00

은행을 비롯, 구청·병원·지하상가등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자주 고장나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입금을 하다 돈만 기계속으로 들어가거나, 돈은 나오지 않고 통장에만출금기록이 찍히는 경우가 많아 은행창구에서의 마찰도 잦은 실정이다.

전모씨(30·대구시 수성구 시지동)는 휴일이었던 지난15일 대구시 중구 구대구은행 본점에 있는24시간 현금자동입출금기를 이용, 현금 17만원을 입금했다. 전씨는 입금후 통장에 잔액변동이 없어 은행당직자에게 문의했으나 며칠후면 정리가 될 것이라는 말만 들었다.

그러나 닷새가 지난 19일까지 통장정리가 되지 않아 결국 은행을 찾아 통장정리를 했다. 전씨는"은행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대신 편히 입금하려다 시간만 낭비했다"며 "입금만 하고 영수증이나통장확인을 하지 않았다가 시간이 흘러 잔액차가 났을 때 누구나 당황하게 될 것"이라고 불만을터뜨렸다.

현금입출금기를 통해 돈을 뽑을 때도 돈은 나오지 않고 잔액만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윤모씨(31·여·대구시 수성구 지산동)는 지난달말 대구시 동구 파티마병원내 현금입출금기에서BC카드를 이용, 현금 20만원을 뽑았으나 돈은 나오지 않고 20만원 출금사실이 기록된 영수증만받았다. 이튿날 윤씨는 통장을 확인했으나 통장에도 20만원이 출금된 것으로 찍혀있었다.은행측은 기계의 오작동을 시인, 은행으로 직접 나온 윤씨에게 수작업을 통해 출금이 안된 것으로 통장정리를 해줬다.

대구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금입출금기 오작동으로 입출금사실이 찍혀나오지 않거나 출금돼야 할돈이 나오지 않는 일이 가끔 있다"며 "은행전표에는 기록이 다 되기때문에 고객이 은행으로 나오면 해결된다"고 말했다.

〈崔敬喆기자〉

최신 기사